20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15일(4.76% 하락)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개인이 1조778억 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은 82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837억 원어치를 팔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난항 등 대외 리스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급등장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부담이 커졌고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해도 전반적인 시장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에 무게를 둔다. 코로나19 폭락장과 이후 반등장에 대한 학습효과와 유동성 공급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월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많고 반등과정을 투자자들이 학습했다”며 “3월만큼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