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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아시아나 재실사 또 요구…결국 ‘노딜’ 수순

당근책 제시에도 입장 고수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9-03 22:05:2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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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 “방향 잡힌 것 같다”
-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검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계약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12주 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채권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한 차례 거절한 재실사 요구를 거듭 밝히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현산은 앞서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의 재실사를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난 12월 계약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금호산업 측이 지켜야 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재실사로 금호와 채권단 등을 압박해 왔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인수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면 협상은 종결될 수 밖에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 문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 뒤 고심을 거듭해 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혜택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산이 다시 한번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은 결렬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은 “추가 액션이 더 나오지 않는 이상 방향은 잡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최종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가고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대체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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