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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부산의 기회와 도전 <2> 시의 전략과 비전- 박성훈 경제부시장 인터뷰

“문현금융단지·동천 연계 개발해 남부권 경제축 만들겠다”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9-07 19:23:3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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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금융 활성화 위해
- 금융공기업과 협업 강화
- 블록체인 특구 장점 살려
- 핀테크 기반 수익 창출

- 신설한 부산금융진흥원
- 싱크탱크·컨트롤타워 역할
- 문현단지 단절 해소 주도
- 해외 금융기관 50여 곳
- 온라인 IR 통해 유치 타진
- 산은·수출입은행 이전 추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지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도시에 비해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부산에 특화된 해양금융과 블록체인과 결합한 핀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BIFC(부산국제금융센터)가 입주한 문현금융단지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부산 금융중심지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시의 금융도시 전략과 비전을 들어본다.

■해양금융·블록체인 특구 살려야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부산이 잘할 수 있는 해양금융 및 블록체인을 결합한 핀테크 등의 콘텐츠 강화로 금융중심지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잘할 수 있는 ‘해양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핀테크’ 육성으로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박 부시장이 구상하는 전략이다.

부산은 2009년 해양·파생 특화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파생상품을 거래하던 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로 통합)가 부산에 있던 당시 우리나라 파생상품 거래량은 세계 1위까지 오를 만큼 빠르게 성장했지만, 현재는 많이 위축된 실정이다. 해양금융 또한 해운·조선 등 실물 기반이라는 강점이 있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는 이뤄내지 못한 상황이다.

7일 박 부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만큼 해양금융 특화라는 부산만의 특기를 되살리려 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협업을 통한 해양금융 활성화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함께 블록체인 특구라는 강점을 살려 핀테크 클러스터를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내 구축한 유스페이스(U-Space)에는 41개 핀테크 업체가 입주했고, 금융 빅데이터 실증 랩도 준비 중이다.

박 부시장은 “지난해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었고, 2단계에 핀테크 플랫폼 구축까지 마쳤다”며 “자산운용사 및 핀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산업과 수익 창출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해외금융기관에서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시는 장기적 전략과 함께 해외 금융기관 유치 활동과 네트워크 확대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박 부시장이 부산 이전을 희망하는 해외 금융기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박 부시장이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금융선임전문가로 근무했던 경험이 금융 전문가들과의 토론에서 특히 유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세계 금융 환경 변화나 향후 투자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현금융단지 단절 해소 및 확장

문현금융단지의 단절 해소와 북항과의 연계 및 확대는 금융중심지 발전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문현금융단지는 상하이 특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소규모 인데다 내륙에 위치하는 등 입지상 한계가 뚜렷하다. 금융 관련 기관 간의 연계, 협력에도 취약하다는 평가다. 외딴 섬과 같은 문현금융단지를 커뮤니티로 조성하고 주변과 연계를 활성화해야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부시장은 “지적에 공감한다. 문현금융단지 내 뮤지컬 전용극장이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박물관도 개장했다. 금융 뿐 아니라 문화·역사·교육을 아우르는 융·복합 클러스터가 구축됐다”며 “BIFC 3단계 및 일반용지 개발로 완료되는 문현금융단지를 동천 개발과 연계 확장해 금융중심지를 확대하고 남부권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산업을 짜임새 있게 발전시켜 나갈 민·관 협력체이자 싱크탱크 및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도 설립돼 진용을 재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아시아 금융환경 변화 상황에 대해 유치가능 기관 50여 개를 선별해 비대면 온라인 IR을 개최하고, 아시아권에 집중한 지면 광고 확대·방송 CF 광고 등을 통해 BIFC 63층 무상임대의 파격 인센티브 홍보 등을 진행 중이다.

박 부시장은 본사 이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 은행의 본사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가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금융중심지 부산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특히 유관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국책 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해 문현금융단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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