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대비 배 증가 ‘역대 최대’
- KRX금시장 거래량 20t 돌파
코로나19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금의 거래량이 동반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 폭락장에서 ‘동학 개미’가 증시로 대거 유입된 데다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 긴급재난지원금 등 재정 확장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올해 증권 거래액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장외시장 제외)의 거래대금은 총 4030조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0조1499억 원 규모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의 거래대금 총액은 49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4030조 원에 947조 원(오는 11월 말까지 남은 거래일수 47일×20조1499억 원)을 합친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11월 말)보다 119.7%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폭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거래세 수입은 8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5월 증권거래세 세율 인하(유가증권시장 기준 0.15%→0.10%) 영향으로 올해 증권거래세가 거래대금(4977조 원)의 0.18%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전망치다. 세율이 내려가기 전에는 매년 평균적으로 거래대금의 0.22%가량을 차지했다.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RX 금시장의 연간 거래량이 지난 22일 20t10㎏(거래대금 1조38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이 10t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거래 규모가 배 이상 성장했다.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상반기 143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103억 원까지 불어나며 무려 394.5%의 증가율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22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배, 3.1배 증가한 수준이다. 계좌수도 지난달 말 기준 40만4393개로 전년 말 18만2421개 대비 2.2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석주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