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북항 낡은 크레인 항만노동자 안전 위협

신감만부두서 컨테이너 추락 등 최근 오작동으로 사고 잇따라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19:38:3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비 절반이 20년 넘게 사용
- 경영난 이유로 투자 소홀한 탓
- 노조 “운영사-정부 책임 미뤄”

하역하던 컨테이너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등 노후 크레인으로 인한 항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밤 9시30분께 북항 신감만부두에서 추락한 컨테이너. 부산항운노조 제공
12일 부산항운노조와 부두 운영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9시30분께 북항 신감만부두 2번 선석에 있는 안벽크레인 1기의 스프레더(컨테이너 모서리를 집어서 들어 올리는 장치) 연결 줄이 갑자기 풀려 배에서 내리던 컨테이너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크레인 운전기사가 비상정지 스위치를 눌렀으나 제동이 되지 않아 컨테이너가 선박과 크레인 사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여파로 신감만부두 2번 선석은 이틀째 작업이 중단됐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부산항만공사 소유로 2002년 2월부터 가동해 18년째 사용되고 있다.

사고는 최근 들어 여러번 발생했다. 지난 8월 20일에는 신선대부두의 안벽크레인 1기에서 길이 8m, 무게 200㎏가량 되는 레일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7월 29일 감만부두에서는 안벽크레인의 스프레더 연결 줄이 풀리는 바람에 컨테이너가 아래에 있던 야드트랙터 위로 떨어져 운전기사가 다쳤다. 지난해 11월 20일 자성대부두에서는 같은 사고로 수레를 끌고 아래를 지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사고가 잦은 원인으로 하역 장비의 노후화가 꼽힌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북항 5개 부두의 안벽크레인 51기 가운데 23기가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장비다. 이 중 일부는 30년을 넘겼고, 38년째 사용 중인 것도 있다. 부두 내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고 트럭에 싣고내리는 트랜스퍼 크레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북항 전체 120기 가운데 72기가 20년을 넘겼다.

비상 브레이크가 있으면 컨테이너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신항에 비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이라고 노동자들은 입을 모은다.

앞서 신선대·김만부두를 운영하는 부산항터미널은 35억 원을 들여 자체 소유 크레인에 비상 브레이크를 설치하기로 했고,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도 안벽크레인 2기에 대해 내년에 비상 브레이크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도 50여억 원을 들여 내년 3월 초까지 스프레더를 움직이는 트롤리와 주행휠 구동부에 브레이크를 설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처에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두 전체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부두 운영사는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정부는 선석 정리를 서둘러 하지 않으면서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노동자의 불안감을 고려해 외부 전문업체 진단을 거쳐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에야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