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市·부경대측, FAO와 논의
- 용당캠퍼스 석사과정 시범 운영
- 문정혁 장관, 재학생과 간담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유엔 FAO(식량농업기구) 총회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 상정도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경대 등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나선 기관들은 내년 2월에 열리는 FAO 운영위원회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를 상정해 그해 7월에 열리는 FAO 총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부산시 해수부 부경대 등에 따르면 이날 이들 기관 소속 운영위원 3명이 해수부에 모여 FAO 측 운영위원 3명과 내년 2월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와 관련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현재 FAO와 이들 기관은 개발도상국의 수산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미 등 22개국 30명의 학생이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마련된 세계수산대학에서 수산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분야의 석사과정을 진행하는 등 공동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2월 의제 상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세계수산대학 이상고 원장은 “해수부와 부산시, 부경대가 지난 8년간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들을 위해 담당 교수들이 각자 맡은 학생들의 학사관리는 물론 생활지도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세계수산대학 설립의 명운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7월 총회에 앞서 2월에 열리는 FAO 운영위원회에서 각국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대학 설립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부경대 총장 당선인도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우리 프로그램에 우호적인 국가의 해수부 장관과 국장 등을 한국으로 초청해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과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현장을 보여주면서 대학 설립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부산시도 내년 2월 의제 상정을 위해 해수부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을 찾아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해 내년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지만 해수부 차원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으로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이다. 인사가 나더라도 차기 해수부 장관에게 세계수산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힘 써달라고 말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수산대학 학생들과의 만남에서도 문 장관은 “여러분을 비롯한 세계수산대학 졸업생들도 자국으로 돌아가 정부와 연구기관, NGO(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수산대학과의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당부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