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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산은 독과점 논란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 가능성

현실화 땐 사모펀드 매수 전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11-15 20:08: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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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불거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월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할 당시에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분리 매각설이 분분했다.

인수설이 가시화하면 한진그룹(대한항공)의 국내선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은 독과점 논란을 피하고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분리 문제를 공론화할 가능성이 크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면 되지만 에어부산은 그렇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지분은 44.17%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지역 상공계와 에어부산은 이번 인수설과 분리 매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대비하고 있다. 분리 매각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에어부산을 매수할 재정적 여력 있는 항공사는 없기 때문이다. 분리 매각이 가시화하면 사모펀드가 에어부산을 매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 과정에서 에어부산 향배는 지역에서 필요한 공공재로서 그 역할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리 매각시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지역 항공산업 활성화, 관문공항으로서의 가덕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향토 기업인 에어부산의 지역 경제활성화, 지역민의 이동편의 제고 측면이 더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수 논의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RO(항공기 정비) 조직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만드는 시나리오도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정비는 이 회사 항공우주본부 테크센터가 맡는데 이 테크센터는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에서 정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MRO 조직의 통합 법인화가 가시화하면 대한항공 테크센터와 아시아나항공 MRO 조직이 합쳐지고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MRO의 중심에 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별도 법인화가 이뤄진다면 MRO 본사를 부산에 두는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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