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올들어서만 41조 사들여
- 국내 증시 버팀목 역할 톡톡
- 13거래일 순매수 외인도 한몫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쓰게 된 배경에는 증시 저변의 대폭 확대가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증시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41조 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3, 4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침체기에 빠진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올해 초 2960만 개였던 개인계좌 수는 이달 3440만 개까지 늘어났고,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비중 또한 50%에서 68%까지 확대됐다. 개인이 떠받치던 증시는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전환과 맞물리며 2600선 돌파를 달성했다.
반등을 주도한 코로나19 수혜 업종은 특히 두드러졌다. 백신 개발 기대감과 비대면 문화 정착으로 바이오(75.5%), 언택트(46.6%)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돼 빠른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 3~8월 언택트 업종에만 개인의 순매수는 4조8000억 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지표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점은 상대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며 ‘큰손’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3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고, 이날만 9885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시총 상위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13 거래일간 누적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3649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금융시장분석팀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높은 수익률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우리 증시가 그간의 상대적 저평가에서 벗어나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국내기업의 견실한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골드만삭스는 2021년 한국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며 내년 주가를 2800포인트로 전망한 바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까지 증권사 13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 또는 예상 범위는 대체로 2700∼2900 사이에 포진해 있다. NH투자증권(2800), 메리츠증권(2250∼2800), 케이프투자증권(2300∼2800), BNK투자증권(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2100∼2850)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스피 목표치를 2800대로 제시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