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CEO 가운데 지역 대학 출신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의 퇴조 현상에 따라 다양한 대학 출신자가 기업 책임자로 기용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일 내놓은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상장사 매출액 기준, 대표이사 또는 사장급 이상 직함자 중 등기임원)’을 보면, 조사대상 1633명 가운데 부산대 출신은 37명, 동아대는 16명, 경남대 8명, 부경대 6명, 한국해양대 5명이었다.
이 가운데 부산대가 배출한 CEO 숫자 순위는 전국 7위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부산대 출신 CEO는 30명이었지만 올해 7명 늘었고, 동아대는 13명에서 3명이 늘었다.
대표적인 부산대 출신 CEO로는 포스코 최정우 사장과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 화승인더스트리 현승훈 회장,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아대 출신으로는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과 경동나비엔 손연호 회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SKY 출신 CEO는 29.3%(478명)에 그쳤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 재계는 학벌 위주로 CEO와 임원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 변화 흐름을 빨리 읽을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 등을 겸비한 인재를 리더로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