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1 시리즈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자는 갤럭시S21 시리즈 3종을 구해 카메라와 배터리 위주로 성능을 비교하며 체험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고봉인 갤럭시 S21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100배 줌)은 전작인 ‘갤럭시 S20 울트라’보다 화질 깨짐이 확실히 적었다. 또 ‘갤럭시S21 플러스’는 특히 장시간 배터리 사용에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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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팬텀 블랙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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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S21 울트라 모델은 지난 22~24일(갤럭시 To Go 서비스 이용), 25~29일(삼성전자 시제품) 두 차례 빌려 사용했다. 또 갤럭시 S21 플러스는 갤럭시 To Go(26~28일)를 이용했고 갤럭시 S21 기본형은 25~29일 삼성전자로부터 시제품을 빌렸다. 오는 3월 14일까지 진행되는 갤럭시 To Go 서비스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다.
○ 울트라 카메라 ‘달 분화구’도 또렷하게
기자는 갤럭시 S21 울트라를 활용해 지난 28일 밤 보름달에 가까운 달을 촬영했다. 28일은 음력으로 2020년 12월 16일이다. 전날은 날씨 때문에 촬영이 어려웠다.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 기능에는 ‘줌 락’이 추가됐다. ‘줌 락’이란 20배 줌 이상을 촬영할 때 피사체가 프레임에 들어오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다. 프레임 안에 달이 들어왔을 때 화면을 눌러주면 흔들림이 잡힌다. 다만 실제 촬영에서는 달과 지구의 거리(평균 38만4400㎞)는 워낙 멀기 때문에 약간만 움직여도 달이 프레임을 벗어난다.
평소 갤럭시 S20 울트라로 천체 촬영을 즐기는 애호가에게 기자가 갤럭시 S21 울트라로 찍은 사진을 보내어 두 기종 간 망원 촬영에 대한 비교 설명을 들었다. 직장인 김민주(36·경기도 부천시) 씨는 “S21 울트라로 달을 촬영한 것을 보면 일렁임이 거의 없는 느낌이다. S21 울트라의 100배 줌으로 달 사진을 찍은 것을 보면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30배 줌으로 달을 촬영한 것처럼 선명하게 보였다. 더욱 선명해졌으면 하는 갈증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S21 울트라가 전작보다는 일렁임이 덜 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김 씨가 지난해 6월 갤럭시 S20 울트라로 촬영한 보름달 촬영 사진을 보면 달 분화구를 표현하는 화질이 약간 뭉개져 있었다. 달 사진 촬영은 저조도에 원거리 촬영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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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0 울트라로 지난해 6월 경기도 부천에서 촬영. 덜 선명하다. 사진애호가 김민주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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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21 울트라로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촬영한 달 모습.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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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세 모델(울트라·플러스·기본형)의 카메라는 저조도인 야간 촬영 때 폰에서 빛을 빨아들여 비교적 선명하고 밝게 촬영됐다. 프로야구 야간 경기 촬영, 공연장 커튼콜 때 세 모델 모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가 중요하다면 ‘S21 플러스’
배터리는 사업가, 자영업자, 직장인에게는 ‘목숨 줄’이다. 배터리 성능이 중요한 소비자에게는 ‘갤럭시S21 플러스’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모델은 기본형과 기본적인 사양이 같지만(디스플레이 크기 제외, 기본형은 6.2형이고 플러스는 6.7형) 배터리 용량은 울트라(5000mAh)에 근접한 4800mAh이다. 기본형은 4000mAh다.
기자는 갤럭시 S21의 세 모델의 배터리 용량 측정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잠정적으로 플러스 모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길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유튜브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세 모델의 음량(50%), 밝기(40%), 화질(자동)을 같은 조건으로 측정했더니 기본형은 9시간, 울트라는 9시간50분, 플러스는 14시간30분으로 측정됐다. 측정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배터리 실사용 조건에서는 플러스가 가장 유리했다.
배터리 소모 속도는 같은 조건이라면 화질, 디스플레이 해상도에서 격차가 발생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울트라에는 ‘QHD+ 다이내믹 AMOLED 2X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플러스에는 ‘FHD+ AMOLED 2X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울트라 디스플레이의 화소 수는 460만8000개(3200×1440), 플러스 디스플레이의 화소 수는 259만2000개(2400×1080)다.
울트라 디스플레이의 화소 수가 플러스보다 201만6000개 많다. 울트라의 디스플레이와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동시 구동한다면 화소 수 92만1600개인 HD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두 개 더 돌리는 것만큼 울트라가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한다. 울트라 디스플레이의 대각선 화면 길이는 173.0㎜로, 169.5mm인 플러스보다 화면 크기도 커 소모량이 더욱 많아진다.
월등한 디스플레이 화질을 원한다면 울트라를, 배터리를 장시간 사용하려면 플러스가 유리한 셈이다. 앞서 지난 22~23일 갤럭시 S21 울트라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연속으로 틀어놓고 디스플레이 조명은 보통인 상황에서 배터리 작동 시간을 측정했더니 10시간20분이 걸렸다. 이번 실험은 밝은 화면(라이트 모드)에서 실시됐기 때문에 어두운 화면(다크 모드)으로 바꾸고 절전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약간의 발열
유튜버를 중심으로 이번 모델에 대해 발열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 일부 모델에서는 카메라 촬영을 할 때 약간의 발열이 있었다. 펌 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특히 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발열은 더 커지는데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는 충전하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세 모델을 모두 사용했던 경험을 비춰보면 기본형 모델은 169g으로 가볍기 때문에 통화를 많이 하거나 폰 무게가 중요한 소비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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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21 울트라에 사용할 수 있는 복고풍 볼펜 모습의 모나미 153 S펜. 볼펜과 모양과 크기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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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울트라 모델은 S펜을 이용할 수 있는데 S펜 분실을 방지하는 커버도 출시됐다. S펜 가운데에는 복고풍의 모나미 153펜도 등장했다. 모나미 153펜은 일반 볼펜과 모양이 같다. 또한 재난 문자가 쉴새 없이 쏟아지는 요즘에는 S21 시리즈에서는 재난 문자를 차단하거나 수신할 수 있도록 선택하도록 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