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신 정보로 적극 투자…미국 우량주로 수익 실현

2030세대 서학개미의 진화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02-23 19:11:3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외화증권 보관액 79조 원
- 전년보다 30조9946억 원 늘어
- 영어 능숙, 유튜브서 정보 수집
- 고성장 ·고배당주 영리한 선택
- 장기 가치투자도 제대로 실천
- 시차·환율 탓 매매 대응 한계도

직장인 정모(32) 씨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게임스톱’ 사태로 돈을 벌었다. 미국 유학생활을 했던 그는 종종 들르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게임스톱의 존재를 알게 됐고,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소액을 투자했다. 개미 군단과 헤지펀드가 맞붙은 이른바 ‘공매도 대전’ 발생 직전이었다. 이틀 만에 100%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정 씨는 “이슈에 올라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미국 주식은 가격제한폭이 없어 큰 수익률을 냈지만 그만큼 다양한 기법이 존재하는 시장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이 최근 주춤하면서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는 더욱 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AP연합뉴스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규모의 증가는 물론 정보 수집을 통한 영리한 종목 선택과 대응도 돋보인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는 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기존 세대보다 영어가 익숙한 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통한 빠른 정보수집, 공격적인 투자태도 등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한화로 79조5000억 원 규모. 전년(48조5054억 원)보다 무려 30조9946억 원이 늘었다.

   
직장인 박모(35) 씨도 지난해 미국주식을 시작한 서학개미다. ‘테슬라’로 큰 수익을 얻은 후 그는 미국주식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매일 밤 11시30분에 열리는 정규시장을 확인한 후 잠자리에 들고, 밤을 새는 일도 잦다. 정보 습득은 주로 유튜브를 통하고, 금융앱을 참고해 환율과 호가를 체크한다. 수수료율 인하, 환율 우대를 위해 계좌도 저렴한 곳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박 씨는 “처음엔 달러로 가격을 보고 15분 지연 호가에 맞춰 주문하는 것이 힘들었다. 익숙해지니 국내 주식보다 상승폭도 크고 기업 성장 전망도 좋아 만족한다”며 “근무에 지장을 준다고 할까 봐 직장엔 비밀로 한다. 피곤한 것도 사실이지만,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해외투자를 확대·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씨가 HTS 창을 통해 시장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김민영 씨 제공
해외주식을 적극 ‘개척’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은 ‘사 놓고 묻어두는’ 장기투자를 선택한다. 시차, 환율, 정보 획득 측면에서 재빠른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민영(29) 씨는 국내주식을 하다 위험 분산을 위해 미국 주식으로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김 씨는 포트폴리오의 40%를 미국의 ETF와 대형주에 할당했고, 월 2~3회 가량 매매를 한다. 밤새 열리는 시장은 참여가 어렵고, 국내 HTS·MTS는 호가가 늦게 떠 정확한 매매타이밍을 잡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단타가 아닌 장기투자·가치투자 개념으로 접근한다. 오름 추세가 있고, 배당을 늘려온 기업 위주로 종목을 선택해 매수·매도는 자기 전에 예약을 해둔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투자여서인지 미국주식 수익률이 국내보다 더 좋다. 보통 10%대를 유지하고, 많을 땐 20%까지도 올라간다. 유튜브, 뉴스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번역기 등을 동원한다. 불편함은 있지만 사들인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 있어 큰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진출이 계속되자 증권사들은 수수료율 인하, 환율 우대, 시장 전 거래(프리장) 오픈 시간 확대 등의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해외 주식 실시간 시세 제공 서비스 무료화에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이 참여했다.

안세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