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간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와 같은 각각 3.0%, 2.5%로 제시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여섯 번째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추가 인하(0.75%→0.5%)를 실시했다.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소비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수출호조 지속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한은이 전망치를 올릴 것이라 관측했지만, 한은 이주열 총재는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소비 회복세가 더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로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보다 0.3%포인트 높였다. 반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에서 0.1%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 내년 금리가 다시 높아지면 물가를 낮추는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