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결과를 허위 공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주가가 급락한 ‘에이치엘비’가 무상증자 카드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 주가는 지난 26일 전날보다 5500원(+8.72%) 상승한 6만8600원에 마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2650원(+17.04%) 오른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 26일 거래시작 전 양사가 발표한 무상증자 계획의 영향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오전 ‘오는 (3월)16일 오후 6시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5296만8898주, 기타주식 3531주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에서 264억8621만4500원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3월 16일까지 에이치엘비 주식을 보유하면, 1주를 더 받게 된다. 신주 상장일은 4월 1일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같은 날 100%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새로 발행하는 보통주는 4709만453주, 재원은 역시 주식발행초과금에서 235억4522만6500원을 사용한다.
에이치엘비의 이같은 결정은 2월 16일 허위 공표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가치 보전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엘비는 신약허가신청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추가 무상증자 가능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