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0.66% 하락 마감
- 공매도 거래규모 1조931억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3일 국내 증시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공매도 영향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됐던 코스닥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 또한 2% 넘게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을 기록했다. 공매도 충격이 예상됐던 일부 종목은 역시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지난달 28일 기준)이 높은 롯데관광개발(-5.15%) 셀트리온(-6.20%) 두산인프라코어(-5.09%) 등이 이날 5% 이상 떨어졌다. 최근 대차잔고가 증가한 두산퓨얼셀은 -10.98%의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종목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큰 만큼 공매도 재개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에선 케이엠더블유(-8.01%) 에이치엘비(-4.2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공매도의 주요 타깃으로 꼽혔던 헬릭스미스 -10.59%, 주가 고평가 논란 속에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었던 에이스테크 -12.53%, 바이오기업 씨젠 -8.01% 등도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중소형주 위주로 하락폭이 심화됐다. 시장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공매도 재개를 빼놓을 순 없겠지만, 공매도 수급보다 공매도 본격화에 대비해 미리 포지션을 비워놓으려는 불안감이 더 강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 종목으로 대상으로 재개된 공매도 거래규모는 1조9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8140억 원이고, 투자자별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738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은 636억 원, 개인은 1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외국인 2176억 원, 기관 565억 원, 개인 4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