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중순께 대부분 시행 예상
금융권이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 제한에 들어간다. 대출 관리가 본격화하자 미리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신용대출 증가 폭이 6배로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인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연소득 200%에서 100%로 축소했다.
은행권의 한도 축소는 금감원의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관리 계획서 제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행 시기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 이전에 대부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하나은행은 이미 시행 중이다. 금감원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저축은행 업계도 다음 달 중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압박이 심해지면서 돈을 미리 구해놓으려는 수요는 폭증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804억 원으로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82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직전 일주일(13~19일) 4679억 원의 약 6.2배다. 특히 이들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은 1만5366개가 새로 개설됐는데, 이는 앞선 일주일 동안 만들어진 마이너스통장(9520개)보다 61% 많았다. 이런 선수요·가수요의 영향으로 지난 7일 동안 전체 가계대출은 이전 7일보다 4조7457억 원 증가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