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헝다 파산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요동치는 금융시장

中정부 헝다 디폴트 용인 가능성…시스템 리스크로 확산은 제한적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09-23 21:05: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코스피 한때 3107.98까지 후퇴
- 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가 회복

- 美 연준, 내년께 금리 인상 예상
- 전문가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확산됐던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개장한 국내 주식 시장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시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대형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광둥성 선전 본사 앞에 23일 공안과 경비원들이 배치돼 있다. AP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장중 3107.98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점차 낙폭을 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2억 원, 227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5591억 원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이 부채 규모 350조 원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며 미국과 아시아 각국 증시가 급락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5년물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 지급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공사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결국 파산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떠올랐다.

시장의 관심이 중국 정부의 대응에 쏠린 가운데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를 일부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인민은행 또한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세계 증시는 일단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헝다그룹은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매각하겠다고도 밝혔다.

23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는 이런 가운데 거래를 재개하면서 큰 폭의 하락은 면했지만, 증권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하면 중국 경기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가 기정사실화된 시점에 또다시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를 맞는다면 이머징 시장 중심의 단기 충격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시스템 리스크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향후 변수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1, 22일 열린 미국 FOMC 회의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매월 1200억 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했지만, 경제상황 진전이 예상대로 계속되면 매입 속도를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2022~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늘어났고 인상 횟수가 상향조정됐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지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실시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FOMC 결과 관련 점검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화는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0원 오른 1183.0원에 출발해 1186.4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점차 줄여간 뒤 117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안세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9. 9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0. 10“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