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銀 대출한도 대폭 축소
국내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 가파른 가계대출 급증세에 한도를 대폭 축소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대출 총량관리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7일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시계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를 지속적,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추가대책 발표 시기는 “다음 달 초나 중순”이라고 공개했다.
다음 달 발표할 대책은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위원장은 “핵심은 상환능력평가의 실효성 제고”라며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는 관행 정착을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에 대해선 “평균 6%대에서 관리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이례적으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의 한도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8조8297억 원으로 지난해 말(161조855억 원)보다 4.31% 증가했다. 당국의 증가율 목표(5~6%)를 넘기진 않았지만, 지난 7월 말 2.58%에 불과하던 증가율이 두 달도 채 안 돼 4% 수준에 이르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측은 “만약 29일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