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이자부담 리스크 커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함께 받은 차주가 10명 중 4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중채무자의 비중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이다.
19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용대출을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로 주담대를 받았거나, 신용대출과 주담대를 동시에 신규로 받은 차주가 전체 차주 중 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2012년 2분기 해당 수치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동시 차입자의 대출액이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동시 차입한 비중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존 전세대출을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 비중은 8.8%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5.3%로 나타났다.
신규 주담대 금액대별 차주 분포를 보면 5000만 원 이하가 31.3%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 원이 29.6%, 1억~2억 원이 24.1%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 기준으로는 1억~2억 원이 29.6%로 가장 많았고, 2억~3억 원이 24.1%, 3억~5억 원이 18.3%로 뒤를 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이중채무자가 늘자 이들의 이자 부담 리스크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기준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의 80.4%가 변동금리인 만큼 이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 대비 5조8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 271만 원에서 301만 원으로 30만 원 증가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