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5% 불과 ‘유리천장’ 여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이 300명을 넘겼고 이 가운데 비수도권 소재 대학 가운데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 출신은 4명, 부산여대 출신은 1명이었다. 지난해에는 부산 출신이 4명(부산대 3명, 부산여대 1명)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한 명 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1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100대 기업 기준은 매출액이고 올해 반기보고서를 참고했다.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학부 졸업 기준으로 출신 대학이 확인된 여성 임원 가운데 부산대는 여성 임원을 4명 배출했다. 삼성전자 김수련 정혜순 연구위원,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상무보, 아모레퍼시픽 구애란 상무가 부산대를 졸업했다.
김수련 삼성전자 연구위원은 화학과 출신으로 부산동여고를 졸업해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모리사업부 소재기술그룹장 부장을 지냈으며 201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현재 TSP 총괄 Package 개발실 담당 임원이다. 정혜순 연구위원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그룹으로 입사했고 현재 무선개발실 담당 임원으로 있다.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상무보는 환경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롯데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다. 현재 오포공장장이다. 영어영문학과 출신인 아모레퍼시픽 구애란 상무는 2016년 말 정기인사에서 마케팅 디비전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재 이노베이션센터 상품혁신팀에 있다.
부산대 출신 외에도 부산지역 대학 가운데 부산여대 출신이 눈에 띈다. 1974년생인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상무보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요직인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국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322명으로 2004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86명보다 여성 임원이 1년 새 36명(12.6%) 증가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이 지난해 6871명에서 올해 6664명으로 200명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오히려 40명 가까이 증가했다. 재계에 여풍이 거세다는 뜻이다.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보유한 기업도 2004년 10곳에서 올해는 65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은 5%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대기업에서도 유리천장은 견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