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원 10명 가운데 3명은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때보다 비중이 10% 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분석 기관인 CEO스코어는 국내 350곳 공공기관장(지난달 말 기준) 가운데 캠코더 비중은 22.1%(335명 중 74명)로 문재인 정부 초기보다 4.7%(20명) 증가했고 상임감사는 58.8%로 22.9% 포인트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상임감사는 주변 감시가 적어 상대적으로 꽂아 넣기 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임원 총 432명 가운데 ‘캠코더’는 131명(30.3%)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389명 중 82명(21.1%)이었던 것에 비해 캠코더 비중이 9.2%포인트(49명)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두 달째였던 2017년 7월 “낙하산 인사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시 여야 4당 대표 요청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로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21대 총선 부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20대 총선 안산단원을 민주당 후보) 등이 꼽힌다.
상임감사 가운데 캠코더 인사 비중은 58.8%(97명 중 57명)로 문 정부 초기 35.9%(78명 중 28명)와 비교해 22.9%포인트(29명) 올랐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지낸 김애경 그랜드코리아레저 감사를 비롯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19대 대선 민주당 정무특보), 김경수 대한석탄공사 감사(20·21대 총선 강원 강릉 민주당 후보), 이강진 한국철도공사 감사(21대 총선 세종을 민주당 경선후보), 정재호 IBK기업은행 감사(20대 국회의원 경기고양시을, 민주당) 등이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모두에서 캠코더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상임감사 내 비중은 세 유형 모두 캠코더가 과반이었다. 캠코더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공기업으로 58.7%(63명 중 37명)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34.5%(58명 중 20명) 대비 24.2%포인트 상승했다. 기관장은 29.4%(34명 중 10명)에서 42.4%(33명 중 14명)로 13% 포인트(4명), 상임감사는 41.7%(24명 중 10명)에서 76.7%(30명 중 23명)로 35%포인트(13명)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9개 공기업은 임원 17명 중 12명(70.6%),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개 공기업은 임원 32명 중 17명(53.1%)이 캠코더였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