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복지단체와 협력 ‘ESG경영’ 새 모델
‘플라스틱으로 이불을 만든다고?’
무심히 버려져서 환경을 오염시켰을 폐플라스틱이 두툼한 이불로 재탄생했다. 이불은 부산 곳곳 이웃들의 보금자리로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책임지게 됐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이같은 폐플라스틱 선순환 모델로 환경 보호와 이웃 나눔을 동시에 실천했다.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 중인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사례의 성공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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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전국 7개 점포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들어보이고 있다. |
■플라스틱 5t이 이불 570채로 재탄생
이번 사업은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폐플라스틱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기후 변화로 미래 세대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폐플라스틱의 이불제작이라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우선 센텀시티점은 최근 몇 달 전국 7개 점포(센텀시티점, 김해점, 마산점,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하남점, 의정부점)에서 폐플라스틱 수거를 진행했다. 그렇게 모인 분량이 모두 5t. 센텀시티점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사회적기업 ㈜우시산에 전달했다. 라벨 제거와 세척, 플레이크와 솜 제조부터 이불로 재활용하는 과정까지 지역 사회적 기업이 참여했다. 5t의 폐플라스틱은 모두 업사이클링 이불 570채로 재탄생했다.
■부산·경남 이불 배달, 업사이클링 효과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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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업사이클링을 거쳐 재탄생한 이불을 만져보고 있다. |
신세계가 이불 제작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비롯해 후원금을 담당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사업을 수행했다. 아동복지협회, ㈔부산시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산동구시니어클럽, 경남종합사회복지관 등에 이불이 배분됐다. 이불은 부피가 크고 운반이 힘들어 지원품목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던 만큼 이번 캠페인의 참여 열기는 높았다. 부산시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이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많았지만, 지속 후원이 힘들어 고민이 많았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며 “부산시설 내 모든 아동양육시설이 신청했고 수령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사업을 수행한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매립되거나 소각될 뻔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을 하게돼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미래 아이들의 생존권 보호에 동참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됐다”며 “폐플라스틱의 변화를 체감하는 동시에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시기 적절한 나눔이었다”고 평가했다.
■‘친환경·선순환’경영 지속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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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이불. |
ESG 경영 화두 속에 친환경, 선순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기존 다양한 ESG 활동은 물론 사회적 기업, NGO 등과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8년 설 명절부터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 도입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해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영수증, 비닐 쇼핑백 폐지 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 테이프 없이 배송되는 에코박스 도입 등 여러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활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에 참여해 7개 분야에서 친환경 인증서를 획득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005년 7월, 센텀시티점은 2009년 친환경 건물 등급을 받았다. 특히 센텀시티점은 2019년 9월부터 3년간 녹색매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변압기, 냉동기 고효율 장비 사용, 냉·난방 온도 제한, 친환경 건축 자재 사용, 주차장 운영 제한, 에너지 진단 관리, 태양광 발전과 지열 설비 등을 통해 ‘친환경화’를 지속하고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