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2개 업체와 경합 벌일 전망
- 성사 땐 조선 3사가 협업 시너지
최근 1년 새 지역 조선소를 순차적으로 품에 안은 동일철강과 한국토지신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남지역 대한조선 인수전에 나선다. 인수에 성공하면 중소 조선사 3곳의 협업 기반이 마련돼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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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대한조선 전경. 대한조선 홈페이지 |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한조선 투자의향서(LOI) 접수 마감일까지 대한조선과 투자유치 자문사 EY한영에 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는 3곳으로 파악된다. 대선조선(부산 영도)을 인수한 동일철강과 한진중공업을 인수한 한국토지신탁과의 컨소시엄, 대한조선 조건부 투자예정자 KHI(Korean Heroes Incorporation), 해운사 동아탱커를 보유한 파인트리파트너스 등이다.
동일철강(부산 사상)은 지난해 말 지역기업인 세운철강 동원주택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선조선 지분 83.03%를 1600억 원에 인수했다. 조선용 형강을 생산하는 화인베스틸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동부건설 등과의 컨소시엄으로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인수했다. KHI는 투자기업인 케이조선과 함께 인수를 추진 중이며,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해 동아탱커를 약 6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대선조선 장인화 회장(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수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나 KHI에 비해 대선조선과 한진중공업 등 실제 중형 조선소를 운영하는 두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속성 있는 기업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고용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 대한조선의 운영자와 노조의 마음을 얻기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대한조선 인수에 성공한다면 중형 조선소 3곳이 협력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장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 성공한다면 대선조선 한진중공업까지 중형 조선소 3개가 협업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며 “부산을 주축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해남을 필두로 중형급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대주그룹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을 했다. 2015년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후 주채권은행의 금융지원에 힘입어 꾸준히 수주활동을 벌여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석유제품 운반선 11척을, 하반기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중대형 탱커선 2척 수주를 확정짓는 등 총 17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중인 미개발 산업단지 부지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대한조선은 총 231만4049㎡에 이르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을 비롯해 풍력, 일반 플랜트 등도 가능하다. 본입찰은 4주간의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초께 이뤄질 전망이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