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코 채무조정·신규자금 도움에
- 2년 만에 회생졸업 후 흑자 전환
- 김해 유창산공·함안 대하도 성장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회생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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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솔루텍 직원들이 캠코의 회생기업 지원금융(DIP)을 받아 설치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자동화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캠코 제공 |
12일 복수의 회생기업에 따르면 캠코의 채무조정·분할상환 등 재기지원과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회생기업 지원금융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춰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중소·회생기업에 운영자금 등을 지원해 미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법원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회생 절차 종결 후 3년 미만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 4월 이후 85개 회생기업에 신규자금 713억 원을 지원하고, 우대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중소 회생기업 경영 정상화와 3000여 명의 고용유지를 돕고 있다.
지역의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인 ㈜이원솔루텍(강서구 부산과학산업단지)은 연매출 400억 원의 강소기업이었으나 내연 자동차 산업 축소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2017년 법원회생을 신청했다. 회생계획에 따라 공장 매각이 불가피했지만 캠코가 회생담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 후 10년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회사는 2019년 회생졸업 후 흑자로 전환하면서 공장과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었고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부품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이 2019년 16%에서 2021년 46%까지 올라가는 등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지난달에는 캠코 회생기업 지원금융(DIP·Debtor Inpossession)을 통해 신규자금 20억 원을 지원받아 자동화 설비 등을 추가로 갖추고 원자재를 미리 조달함으로써 전기차 및 ESS 부품 수요에 신속히 대응했다. 최광덕 대표는 “기술력과 영업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회생기업이라는 이유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캠코가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자금을 지원해준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경남 김해의 ㈜유창산공도 조선경기 둔화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2018년 회생을 신청했다. 캠코는 다수의 특허 및 선급 인증을 보유한 기술력 높은 기업으로 판단, 지난해 8월 운전자금 7억 원과 32억7000만 원의 대환자금을 잇따라 지원해 공장 매각 없이 회생담보권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이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통해 공장 및 설비 유지가 가능해졌고, 급등하는 조선 수주량에 힘입어 내년 9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품 및 방산부품 제조업체인 경남 함안군의 ㈜대하도 2015년 회생 신청을 했다가 캠코의 대환자금(9억9100만 원) 및 운전자금(3억8200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6월 회생담보권을 상환했고, 지난달 전년 대비 58% 상승한 5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캠코 신흥식 사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산업재편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구조적 변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캠코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 회생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