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은행선 보금자리론 난색…실수요자 “아파트 잔금 어쩌나”

정부 ‘잔금대출 중단없다’했지만 은행 대출총량관리로 취급 꺼려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12-21 22:00:5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금공 상품이지만 실적 포함돼
- ‘후취담보’ 설정 거절 사례 속출
- 신규단지 입주예정자들 한숨만

부산에 사는 30대 신혼부부인 A 씨는 최근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정책금융 상품인 보금자리론으로 잔금대출을 받으려다 은행에서 거절당했다. A 씨의 아파트는 재개발 신규 분양 아파트로 보존등기가 되지 않아 은행에서 후취담보 설정을 해줘야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은행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은행에서 정부의 대출총량규제 영향으로 보금자리론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시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은행이 거절하면 달리 방법이 없다. 고금리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계속되는 가계대출총량관리 속에 은행들이 보금자리론 취급을 피하면서 잔금 납부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2030 젊은 층이 첫 ‘내 집 마련’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주금공의 정책금융 상품이다. 집값 시세 6억 원 이하, 연소득 7000만 원(신혼부부 8500만 원) 이하에 제공되는 고정금리의 주담대로, 만기는 최대 40년, 최대 한도는 3억6000만 원 규모다. 실수요자 대상인 만큼 담보인정비율(LTV)이 다른 주담대(투기과열지구 40%)보다 높은 최대 70%까지다.

문제는 주금공에 채권이 양수되기 전까지 1~3개월 은행의 가계부채 실적에 포함되므로 대출총량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취급을 꺼리면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히 신규분양 집단대출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담보 취득이 어렵기 때문에 은행의 ‘후취담보’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출 실행 후 담보를 잡는데, 리스크는 은행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기존 대출도 축소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자 은행들이 보금자리론을 거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이달 입주가 시작된 연제구 H 아파트에서는 관련 사례가 빈번했다. 이번 주에 입주할 예정인 B 씨(40)도 보금자리론으로 잔금대출을 받으려다 은행에서 후취담보 설정을 해주지 않아 더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B 씨는 “입주 후에 담보설정이 가능해지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린 C 씨는 “보금자리론 조건에 부합해도 후취담보 문제로 진행이 어렵다고 한다. 해가 바뀌면 규제가 완화돼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도 관련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게시판에는 ‘후취담보 보금자리론은 대출총량에서 제외해 달라’ ‘하루 아침에 2%P 더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가계부채 총량한도에서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수요자들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금공 차원에서 은행 본점에 협조를 요청하는 식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은행에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7. 7[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