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역사성 있는 장소’ 인식
- 피란민 애환 서린 명소인 만큼
- 정체성 구축 경쟁력 강화 지적
부산의 대표적 골목 상권인 중구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및 정체성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과 향수가 서려 있는 장소인 만큼 역사 문화적 배경을 최대한 반영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 부산의 대표적 골목상권인 중구 40계단의 전경. 국제신문 DB |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빅테이터 기반의 ‘전국 8개 골목관광상권 경쟁력 분석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62개 골목상권 중 골목관광상권 정의에 맞는 60개 상권을 도출하고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이하 40계단 테마거리) ▷경주 황리단길 ▷청주 수암골 ▷인천 차이나타운 ▷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대구 들안길먹거리타운 ▷강릉 명주동 ▷포항 효자동 등 8곳을 선정해 심층 진단 및 분석을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계단 테마거리의 월 평균 관광객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16만4000명(전년 동기 대비 -25.3%)이었고, 연령대로는 20, 30대(41.1%)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급감한 상태다. 관광객의 지역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종합 평균 5점 만점에서 3.9점으로 나타났다. 식당 및 음식(3.7점), 주민 및 관광종사자 친절도(3.6점)가 높았고 관광지 물가(3.2점)와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3.3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40계단 테마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체성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의 26.4%는 이색적인 골목 경관 감상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장소 이미지에 대해선 36.7%가 ‘문화예술적 분위기가 풍부하고 역사성이 살아있는 장소’로 꼽았다.
하지만 현재 40계단 상권은 외식업 매출액이 높고 현지인이 주로 찾으며 타 지역 대비 재방문 의사가 가장 낮은 실정이다. 방문객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느끼지 못한 채 현지인의 외식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해당 거리의 역사와 스토리는 최대한 반영하면서 타 지역 복고 현상과 다른 새롭고 차별화된 즐길 거리와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행시 안전, 주차장 화장실 등의 관광편의시설 위생성이 미흡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생 측면에선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상생 방안 모색, 협력 측면에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치조직 구성 등을 제언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datalab.visk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