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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40계단 “차별화된 콘텐츠 적어 다시 안 와”

관광공사 골목상권 심층 분석…외식업 매출 높고 현지인 위주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1-11 21:23:4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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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역사성 있는 장소’ 인식
- 피란민 애환 서린 명소인 만큼
- 정체성 구축 경쟁력 강화 지적

부산의 대표적 골목 상권인 중구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및 정체성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과 향수가 서려 있는 장소인 만큼 역사 문화적 배경을 최대한 반영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산의 대표적 골목상권인 중구 40계단의 전경. 국제신문 DB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빅테이터 기반의 ‘전국 8개 골목관광상권 경쟁력 분석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62개 골목상권 중 골목관광상권 정의에 맞는 60개 상권을 도출하고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이하 40계단 테마거리) ▷경주 황리단길 ▷청주 수암골 ▷인천 차이나타운 ▷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대구 들안길먹거리타운 ▷강릉 명주동 ▷포항 효자동 등 8곳을 선정해 심층 진단 및 분석을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계단 테마거리의 월 평균 관광객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16만4000명(전년 동기 대비 -25.3%)이었고, 연령대로는 20, 30대(41.1%)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급감한 상태다. 관광객의 지역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종합 평균 5점 만점에서 3.9점으로 나타났다. 식당 및 음식(3.7점), 주민 및 관광종사자 친절도(3.6점)가 높았고 관광지 물가(3.2점)와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3.3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40계단 테마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체성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의 26.4%는 이색적인 골목 경관 감상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장소 이미지에 대해선 36.7%가 ‘문화예술적 분위기가 풍부하고 역사성이 살아있는 장소’로 꼽았다.

하지만 현재 40계단 상권은 외식업 매출액이 높고 현지인이 주로 찾으며 타 지역 대비 재방문 의사가 가장 낮은 실정이다. 방문객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느끼지 못한 채 현지인의 외식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해당 거리의 역사와 스토리는 최대한 반영하면서 타 지역 복고 현상과 다른 새롭고 차별화된 즐길 거리와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행시 안전, 주차장 화장실 등의 관광편의시설 위생성이 미흡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생 측면에선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상생 방안 모색, 협력 측면에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치조직 구성 등을 제언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datalab.visk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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