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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산 회장 사퇴 “붕괴 아파트 철거 뒤 재시공 고려”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과, 안전 보증 30년으로 늘릴 것”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1-17 19:38:4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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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HDC 회장직은 유지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한다. 정 회장은 참사가 일어난 시공 현장에 대해 철거 후 재시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오른쪽)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이 숨지거나 다쳤고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죄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어 “골조 등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 기간은 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 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리겠다”면서 전국 곳곳에 있는 아이파크 입주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집중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현대건설 주택사업부에서 독립한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창립된 한라건설을 모태로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개발을 시작으로 아이파크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현재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지상 72층 높이의 해운대 아이파크를 준공했고 부산항대교 시공에 참여했다.

정 회장은 이번에 현대산업개발 경영에서 손을 뗀다. 2018년 HDC 그룹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사퇴했고 회장직은 유지해왔는데 이번 참사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도 내려놓는다. 다만 그는 HDC 그룹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경영자로서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 책임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주 참사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신축 중이던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사망한 상태에서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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