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물가·금리·일자리 3중고…서민들 곡소리

시중은행 대출금리 연일 상승, 주담대 6%… 연내 7% 근접 전망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김준용 기자,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2-01-18 20:15:3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난달 물가상승률 10년來 최고
- 실업률 호전 속 미스매치 여전
- 서민경제고통지수 사상 최고치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박모(30) 씨는 연일 금리 인상 기사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지난해 1월만 해도 고정금리로 3.2~3.3%의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1년 만에 4% 내외로 올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올 중순이 되면 주담대 금리가 최대 7%까지 오를 것이라고 해 대출은 받았지만 이자가 계속 불어날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CJ제일제당이 내달 3일부터 고추장 된장 쌈장 가격을 평균 9%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은행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 서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류를 살펴보는 시민(왼쪽)과 금융기관을 찾은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치솟고 물가상승 압박도 커지는 등 서민 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구직자는 취업난에, 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며 고용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서민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96%이던 대출평균 금리는 10월 3.07%, 11월 3.23%로 치솟았고, 12월에는 3.62%(잠정치)로 전망된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주담대 금리는 6%, 신용대출 금리는 5%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추가 금리 인상시 올해 중반에는 주담대 금리가 7%에 근접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은 3.57~5.07% 수준이다. 5년 고정 혼합형 상품의 경우는 3.75~5.51%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도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간 평균 2.5%를 훌쩍 뛰어넘은 3.7%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몇 배나 오른 품목이 많다. 사하구에서 샤브샤브집을 운영하는 김모(40대) 씨는 지난달 1일부터 평일 점심 기준 1인당 가격을 1만18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무섭게 오르는 채소값과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매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호주산 소고기(4㎏ 기준)는 5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24.1% 올랐고, 깻잎(2㎏ 기준)도 몇 달만에 1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세 배 이상 뛰었다. 김 씨는 “겨울에 채소 가격이 오르지만 이렇게 많이 뛴 적은 없었다”며 “종업원도 5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가격을 올렸지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주부들도 장바구니를 들기가 무섭다. 임모(55) 씨는 “3만~4만 원이던 돌문어 한 마리가 7만 원이고, 파 한 움큼 가격도 두 배로 뛰었다. 밀가루 계란 우유 라면 등 죄다 가격이 올라 장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고 우울해했다.

실업률은 지표상 호전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공채보다는 수시 모집을 선호하는 데다 구직자와 구인자 간 미스매칭이 여전해 젊은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 화승 등 부산지역 중견기업도 최근 몇 년간 공채는 최소화하고 필요 때마다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강서구의 조선기자재 업체인 E 사 인사 담당자는 “워크넷을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하니 50대 중반이 많고, 가장 어린 지원자가 40대 중·후반에 이르는 등 젊은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서민경제고통지수(생활물가상승률+체감실업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밝힌 지난해 서민경제고통지수는 16.5로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은 12.0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2. 240대 때 운전대 놓고 흑염소 몰이…연매출 15억 농장 일궈
  3. 3“철거 막고 지하수 파고…생존 몸부림이 공동체 시작이었지”
  4. 4부산추모공원 포화율 88%…1개 층 확충 땐 2040년까지 충분
  5. 5北 우주발사체 발사, 日 오키나와 주민 대피령 발령
  6. 6도시첨단산단 조성 급물살…풍산·반여시장 이전 마지막 난제
  7. 7"전쟁 난 게 맞느냐?" 서울시 문자 오발송? 시민 오락가락
  8. 8더 파워풀한 변신, ‘걷는 사람들’이 셔플댄스 추며 돌아왔다
  9. 9“대중교통 통합할인 대신 무상요금제를”
  10. 1018세기 서구도 ‘한국해’ 인정…당시 영국 지구모형에 선명한 증거
  1. 1北 우주발사체 발사, 日 오키나와 주민 대피령 발령
  2. 2“대중교통 통합할인 대신 무상요금제를”
  3. 3과방위원장 선출 장제원,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 뼈 있는 인사
  4. 4파고 파도 나오는 특혜 채용 의혹에 선관위 개혁방안 긴급 논의, 31일 발표
  5. 5도심융합특구 특별법 법안소위 통과, 센텀2지구 등 사업 탄력
  6. 6태평양도서국 잇단 “부산엑스포 지지”(종합)
  7. 7북한 정찰위성 카운트다운…정부 “발사 땐 대가” 경고
  8. 8여야, 입법 전쟁…거부권에 헌법재판소 쟁의권한 청구, 정국 냉각
  9. 9北 군부 다음달 위성 발사 발표, 日 잔해물 등 파괴조치 명령
  10. 10괌 발 묶인 한국인, 국적기 11편 띄워 데려온다
  1. 1도시첨단산단 조성 급물살…풍산·반여시장 이전 마지막 난제
  2. 2외국인, 지난해 부산에 주택 2811호 소유
  3. 3대마난류·적도열기 유입에 고온화 ‘숨 막히는 바다’ 예고
  4. 4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탄소 제로 ‘차도선’ 시범운항…암모니아·SMR 추진선 개발 진행
  5. 5金겹살·고등어 가격 내릴까…내달 7개 품목 할당관세 ‘0%’(종합)
  6. 6해양수산부- 국적선 무탄소 선박으로 단계적 전환…해양 기후변화 연구 강화
  7. 7부산광역시- ‘메이드 인 부산’ 위성 쏘아올린다, 해양데이터 수집해 신산업 육성
  8. 8한국해양대학교- 고급 해기사 요람…첨단 장비로 실전 교육, 원양항해 통해 실습
  9. 9주가지수- 2023년 5월 30일
  10. 10부경대학교- 해양환경 감시용 형광물고기 개발…수산물 이용한 대체육도 연구
  1. 1“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2. 240대 때 운전대 놓고 흑염소 몰이…연매출 15억 농장 일궈
  3. 3“철거 막고 지하수 파고…생존 몸부림이 공동체 시작이었지”
  4. 4부산추모공원 포화율 88%…1개 층 확충 땐 2040년까지 충분
  5. 5"전쟁 난 게 맞느냐?" 서울시 문자 오발송? 시민 오락가락
  6. 6석면도시 부산, 검진예산 증액
  7. 731일 부울경 대체로 흐리다가 맑아져 1, 2일은 다시 비
  8. 8수가 30% 더 받는 비대면 진료…소아과 초진 허용, 처방은 불가
  9. 9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 기자 압수수색
  10. 10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31일
  1. 1“제2 이대호는 나” 경남고 선배들 보며 프로 꿈 ‘쑥쑥’
  2. 2수영 3개 부문 대회新…부산, 소년체전 85개 메달 수확
  3. 3김은중호 구한 박승호 낙마…악재 딛고 남미 벽 넘을까
  4. 4야구월드컵 티켓 따낸 ‘그녀들’…아시안컵 우승 향햔 질주 계속된다
  5. 5‘매치 퀸’ 성유진, 첫 타이틀 방어전
  6. 6부산고 황금사자기 처음 품었다
  7. 7과부하 불펜진 ‘흔들 흔들’…롯데 뒷문 자꾸 열려
  8. 8부산, 아산 잡고 2연승 2위 도약
  9. 9한국 사상 첫 무패로 16강 “에콰도르 이번엔 8강 제물”
  10. 10도움 추가 손흥민 시즌 피날레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그린수소·태양전지 스타트업과 협업…글로벌 진출 가속도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해양주간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