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에 수익 환원 파격조건 주효
- 블록체인 기반의 운영방식 검토
- 기축 인프라 활용 초기비용 절감
- 3년간 발행예상액 3조6400억
올해 동백전(사진) 운영대행사 입찰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1년마다 새 대행사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출범 3년째를 맞아 처음 ‘3년 운영’으로 조건이 변경됐고 배달서비스인 동백통, 택시호출 서비스인 동백택시 등 다양한 생활밀착 서비스가 동백전과 결합되면서 플랫폼의 영역이 크게 확장됐기 때문이다. 동백전 출범 후 2년간 축적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일찌감치 카드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익 전부를 부산시, 시민, 지역 소상공인에게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입찰에 뛰어들었다. 3년간 동백전 발행예상액은 약 3조6400억 원이고, 예상수익은 발행액의 0.1%인 36억4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지역화폐 동백전 충전·환불·가맹점 환전에 따른 이체 수수료, 카드 발급비, 판매대행점 판매 플랫폼 지원 등 플랫폼 사용료를 모두 포함한다.
부산은행은 ‘디지털 바우처’의 발행 노하우를 살려 동백전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각 은행 영업점에서 동백전 카드 발급·충전 서비스를 제공해 고령층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부산은행이 동백전 운영에 의욕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프라와 고객 확대다. 동백전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는 부산은행 서비스를 경유해야 하므로 은행으로서는 고객을 늘릴 수 있고, 추후 다른 사업을 확대할 때에도 주요 기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금융의 대표주자인 만큼 시 화폐인 동백전 운영이라는 상징성도 확보할 수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부산에 점포도 가장 많고, 부산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기업이라 자부한다”며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최선을 다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자는 동백전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공공배달앱 동백통을 비롯해 온라인몰 동백몰, 택시호출 서비스 동백택시 등이 동백전에 탑재되면서 플랫폼의 확장성이 더욱 좋아졌다. 부산시는 다음 달 초까지 부산은행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는 4월부터 동백전 운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