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주 사장 간담회 등 현장행보
- 회생기업 지원 ‘DIP금융’ 확대
- 사업구조 개선 추진 업체도 지원
취임 100일을 맞은 권남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부산 중소기업의 ‘특급 소방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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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코 권남주(왼쪽) 사장이 지난 27일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의 정우이앤이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캠코 제공 |
권 사장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위치한 중소기업인 정우이앤이㈜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LB)’ 지원을 받은 기업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추가 지원이나 제도개선 등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S&LB는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공장 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해 기업의 계속영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LNG 연료추진선에 사용되는 진공단열배관의 설계·생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정우이앤이가 유동성 부족으로 신제품 연구·제작에 어려움을 겪자 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부산시와 ‘중소기업 자산매입&임대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캠코와 시는 캠코의 S&LB 지원을 받는 지역 기업에 대해 임대료의 2%를 각각 지원하는 등 기업별로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지난 6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캠코는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위기 극복의 ‘특급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며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캠코가 축적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새 수장은 IMF 외환위기부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위기 때마다 부실채권(NPL) 인수정리와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자타공인 ‘경제위기 대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해 111조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대규모 M&A를 이끌어 기업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대규모의 저축은행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등 10조2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캠코는 올해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S&LB를 100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기술력이 있어도 금융시장에서 소외된 회생기업에게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DIP금융’도 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금까지 152개 기업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86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중소·중견 해운사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캠코선박펀드에도 1500억 원을 투자한다. 지금까지 2조463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총 96척의 선박을 인수함으로써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사업재편기업지원 프로그램’을 1000억 원 규모로 추진해 사업구조 개선을 원하는 기업의 부동산이나 설비 등을 인수해 적기에 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1500억 원 규모의 기업지원펀드를 운용해 구조개선기업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PEF(사모펀드)·PDF 등에 출·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여신 증가 등으로 부실채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500억 원 규모 NPL 펀드 투자를 통해 민간 중심의 NPL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권 사장은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 있는 지역 중소·회생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