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곳서 내년 7곳 추가 개소 예정
- 휴식 유도 위한 마일리지제 도입
- 2010년 대비 사고 사망자 40%↓
운전자 복지를 대폭 강화하고 스마트 과적 단속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화물차 사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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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차 운전자 휴식을 위해 중부내륙고속도에 설치·운영 중인 가남 졸음쉼터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 |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0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화물차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체 사망자의 53%를 차지하는데 국내 화물차 등록대수(약 365만 대)가 전체 등록 자동차(약 2507만 대)의 15%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화물차 사고 사망비율은 매우 높다는 게 도로공사 설명이다.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상당수 장시간·장거리 주행이 많아 근로 여건이 열악하고 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대형 차량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공사는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 ▷화물 운전자 안전의식 제고 ▷적재불량 단속 강화 등 분야별 개선 사항을 발굴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잦은 장거리 야간 운행과 휴식 공간 부족으로 자칫 졸음운전 사고가 우려되는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고속도로 내 졸음쉼터를 확충하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고속도로에는 232개소의 졸음쉼터가 있다. 공사는 내년까지 20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샤워실·수면실 등 화물차 운전자가 선호하는 편의시설을 갖춘 ‘ex 화물차 라운지’를 51개소 운영 중이다. 공사는 내년까지 7곳에 화물차 라운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는 화물차 운전자 의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사고 예방 및 휴식 유도를 위한 ‘휴식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마일리지에 따라 물품을 살 수도 있고 주유도 할 수 있다. 화물차 운전자 설문 결과 88%가 이 제도가 휴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해 정부 합동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시행 노선(경부선 중부내륙선 당진영덕선)에서 사망사고는 전년보다 25%포인트(12명 →9명 사망)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공사는 화물차 차량 운행기록계(DTG) 기록을 토대로 안전운전을 실천한 우수 화물운전자에게 자녀 장학금 또는 포상금(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모범 화물운전자 선발 제도를 2016년부터 시행한다. 지난해 선발된 모범 화물운전자의 평균 위험운전 횟수는 6.7회로 전체 화물차 운전자(34.1회)보다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고속도로 적재불량 단속도 더욱 스마트하게 이뤄진다. 도로공사는 빈틈없는 화물차 적재불량을 단속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단속 시스템을 전국 20개 영업소에 적용 중이다. ‘AI 적재불량 자동 단속 시스템’은 고속도로 영업소에 진입하는 화물차 적재함 후면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판별한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판별 대상 차량이 일 평균 6800대 가량에서 990대 정도로 감소했고 단속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화물차의 국가 화물수송 분담률은 93%에 달할 정도로 국가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화물 운전자의 근로여건 때문에 교통사고에 취약한 만큼 다양한 안전·복지 강화대책을 마련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