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야CC 공동경영권 두고 지역상공인 갈등 왜?

경영권 두고 태웅 등 3사, 넥센 등 3사와 민사소송 2건 진행

넥센 등 비밀리에 추가지분 인수해 주주총회서 실력행사…

원고 측 “골프장 가치 급상승에 공동경영 버리고 이권 욕심”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을 인수한 지역 중견 상공인들이 경영권을 두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 고객이 가야CC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모습. 국제신문DB
2011년 의기투합해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가야CC·54홀)을 인수한 지역 중견 상공인들이 경영권을 두고 소송을 진행하는 등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균등한 지분 보유로 경영권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두 차례에 걸쳐 체결한 주주협약도 이권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16일 부산지역 법조계와 경제계에 따르면 가야개발의 대주주인 지역 업체 6곳이 둘로 나뉘어 지난해 6월부터 부산·창원지법에서 민사소송 2건을 진행하고 있다. 가야개발은 가야CC의 소유권을 가진 업체다. 원고인 태웅 서원홀딩스 삼한종합건설 등 3사가 피고인 넥센 성우하이텍 쿠쿠홀딩스 등 3사를 상대로 ‘주식양도 등 청구의 소’ 등을 제기한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태웅 등 6개사와 세운철강은 2011년 가야CC를 인수하기 위해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신어홀딩스를 설립했다. 당시 7개사는 1차 주주협약을 체결해 경영권을 균등하게 나누기로 했고 실제 주식 700만 주를 똑같이 나눴다. 가야개발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이들은 추가 대출 800억 원을 포함해 1500여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신어홀딩스와 가야개발이 합병될 때도 7개사가 각각 13.46%씩 동등하게 지분을 나눴다. 이 무렵 1차 주주협약 내용을 일부 수정한 제2차 주주협약이 체결됐다. 나머지 지분은 가야개발의 기존 주주였던 롯데그룹 고 신격호 회장의 몫이었다. 7개사 체제로 운영되던 투자는 세운철강이 2019년 4월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6개사 체제로 전환됐다. 주주협약에 따라 세운철강이 보유한 지분을 나머지 6개사가 균등하게 인수하면서 각 사의 지분은 일률적으로 15.7%로 올라갔다.

가야컨트리클럽 로고

2020년 1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사망으로 유족들이 지분을 물려받은 뒤 공동경영은 삐걱댔다. 애초 6개사는 공동으로 롯데 지분 인수를 논의했지만 가야개발 지배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매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해 7월 넥센 등 3사가 롯데 지분을 태웅 등 3사 모르게 매입하면서 협약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갈등은 2021년 5월에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표출됐다. 주주총회에서 넥센 등 3사는 2명을 비상무이사로 하자고 주장하고, 태웅 등 3사는 이에 반대했다. 태웅 등은 양측 지분이 동일해 표결이 무의미하다고 여겼지만 넥센 등이 표결을 밀어붙인 결과 47대 53으로 넥센 등이 앞서면서 비상무이사 2명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비상무이사 중 사내이사는 넥센의 A 회장이, 사외이사는 성우하이텍의 B 회장이 맡으면서 당시 가야개발 대표이사를 맡은 쿠쿠홀딩스의 C 회장까지 4명의 이사 중 3명을 넥센 등 3사가 꿰찼다. 태웅 등 3사는 그제서야 넥센 등 3사가 10개월 전 자신들 몰래 롯데 신격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 사실을 알게 됐다.

주주총회 이후 넥센 등은 태웅 등의 경영권을 완전히 박탈했고 대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했던 주주용 라커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태웅 등은 지난해 6월 가야개발을 상대로 ‘주주총회 부존재 및 결의 취소’ 소송을 창원지법에 제기하고, 지난해 10월 넥센 등을 상대로 롯데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주식양도 등 청구의 소를 부산지법에 제기했다.

원고 측인 삼한종합건설 김희근 회장은 “상공계 원로들끼리 골프를 치면서 즐거운 노년을 보내자는 취지로 골프장을 공동으로 인수했는데 골프장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일부 업체가 이권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롯데 지분을 균등 배분해 공동경영 체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넥센 등 3사의 변호인은 “신어홀딩스가 가야개발에 흡수합병되면서 1차 주주협약의 효력은 소멸했으며, 2차 주주협약에 참여한 7개사가 아닌 롯데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주주협약 위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5. 5‘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8. 8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4. 4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