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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노트북 작업하다가 쉴땐 태블릿...'서피스 프로 8' 써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6주간 체험

데이터 전송, 업로드 초고속

키보드 떼면 태블릿, 발열 관리 '숙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5-18 06: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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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하게 하드웨어를 출시한다. 서피스(Surface) 시리즈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들이다. 기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약 6주간 ‘2 in 1’ 노트북 ‘서피스 프로 8(microsoft Surface Pro 8)’을 빌려 체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적으로 이 제품을 노트북이라는 명칭 대신 ‘2 in 1 태블릿’이라 부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노트북과 태블릿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키보드를 떼어내 태블릿처럼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8 본체에 키보드를 붙였다. 정옥재 기자
서피스 프로 8에는 윈도우 11을 탑재했고 프로세서도 인텔의 i5와 i7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프로’라는 단어가 남발되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출시되는 제품에서 ‘프로’가 붙으면 전문가용이다.

기자는 그래파이트 색상에다 11세대 인텔 코어 i7-1185G7 프로세서가 들어간 16GB 메모리 제품을 사용했다. 서피스 슬림 펜 2, 탈·부착 가능한 키보드(시그니처 키보드)도 함께 사용했다.

○ 노트북으론 어떨까

요즘 태블릿 PC와 노트북 PC 경계가 모호해졌다.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운영체제(OS)다. 윈도우를 사용하면 노트북이고 안드로이드를 쓰면 태블릿 PC다.

서피스 프로 8은 노트북으로서는 매우 가볍고 휴대에 편리했다. 무게는 891g이고 키보드를 붙여도 1㎏이 조금 넘는다. 기자는 이 제품에 기사 편집 및 송고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려 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윈도우 11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제품과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두 대를 들고 다녔다. 그동안 그렇게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다.

기사 송고용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설치하는 과정 중에 안 사실은 이 제품의 전송 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점이다.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전송 속도가 엔지니어의 경험에 비춰볼 때 아주 빨랐다는 것이다. 웹 브라우저 업로드 역시 빨랐다. 누르면 누르는 즉시 페이지가 떴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의 RAM은 16GB이고 저장 용량은 256GB이었다. 소비자는 8GB RAM에다 저장 용량 128GB 또는 512GB도 선택할 수 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외에도 플래티넘도 있다.

얼굴 인식 잠금 기능은 잘 작동됐고 문서 작업을 비롯한 각종 기능도 무난하게 사용됐다.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로 문서 작업을 한다면 느낌은 매우 부드러웠다. 터치패드도 넓고 키보드 안쪽과 바깥이 이탈리아제 원단인 알칸타라 소재여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받침대(킥 스탠드)를 펼치면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보인다. 이 로고 역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바닥에서 약간 띄우는 방식이 있고 완전히 펼쳐 바닥에 붙이는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도 익숙해지면 상관없을 것 같았다. 킥 스탠드는 본체를 눕히는 것까지 가능하고 각도 조절도 쉽다. 마우스는 A-타입 포트가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마우스를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발열이다. 다른 노트북과 달리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형으로 하다 보니 발열이 있다. IT 기기에서 발열은 모든 고장의 근원이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고혈압 또는 당뇨다. 충전을 하면서 동영상 작업을 하면 발열은 심해진다.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에도 발열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기자는 지난 17일 오후 OTT 왓챠를 구동해 드라마를 감상했는데 이때에는 발열이 적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 발열은 관리해야 하는 수준이다. 충전할 때 고사양 작업을 하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PC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반 노트북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우리가 사용할 때에는 느끼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리뷰용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집중적인 관심을 두기 때문에 발열이 일정 부분 잡힐 수도 있다.

○ 3 대 2 디스플레이 비율

이 노트북은 3 대 2 화면비를 갖고 있다. 문서 파일을 열었을 때 위·아래가 길어 문서에 뜨는 정보량을 한꺼번에 많이 볼 수 있다.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화면 대각선 길이는 13인치다. 전작(12.3인치)보다 커졌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 회사 측 설명으로는 최대 16시간까지 충전 없이 쓸 수 있다.
서피스 프로 8 화면에 문서를 폭맞춤한 모습. 정보가 한꺼번에 많이 보인다. 정옥재 기자
서피스 프로 8과 비교하기 위해 같은 문서를 띄운 모습. 비교적 정보량이 적다. 정옥재 기자
실사용할 때에는 이보다는 조금 짧을 수 있다. 만약 재택 근무자가 일반 카페에서 이 노트북으로 업무할 때 충전에 대한 부담이 덜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 제품을 구입하면 65W 초고속 충전기가 포함돼 있다. 이 포트에는 A 타입 단자가 있어 이 포트를 휴대폰 동시 충전에 사용해도 된다. 위·아래 테두리(베젤)는 1㎝ 정도로 두껍지만 양쪽 옆은 0.5㎝가량으로 얇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080p HD의 카메라가 달렸고 듀얼 마이크 시스템에 돌비 오디오를 지원한다. 원격회의나 학습,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용에 최적화됐다. 고해상도(2880×1920) 터치 패널이다.

○ 태블릿으로는

이 제품은 태블릿처럼 사용해도 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가운데 가장 사이즈가 큰 제품보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다. 서피스 프로 8은 업무 시간 외에 동영상으로 학습할 때나 프로야구 시청,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키보드를 떼어내고 본체 겸 화면을 들고 다니며 활용하면 된다.

또한 책상에 눕히거나 킥 스탠드를 최대로 펼치면 필기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용 펜(서피스 슬립 펜 2)으로 필기를 하거나 표시를 할 수 있다. 프린터를 갑자기 사용할 수 없어 PDF 파일을 열어 문서에 필기를 했더니 사용 가능한 수준이었다. 펜 위쪽을 터치하면 지우개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우측 측면에 C-타입 단자(최신 휴대폰에 달린 충전 단자 규격)가 두 개 있고 좌측 측면에는 3.5㎜ 이어폰 단자도 있어 유선 이어폰으로 오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다. 회사 측 설명으로는 4K 모니터 연결해 업무 환경 확장하고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활용해 고용량 파일 지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고용량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내는 경우에 편리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8의 측면. 킥 스탠드가 화면 겸 본체를 떠받친다. 정옥재 기자
서피스 프로 8 전용 키보드 상단의 전용펜 수납 공간의 펜 모습. 정옥재 기자
○ 어떤 사용자에게 좋을까

서피스 시리즈는 윈도우, 팀즈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제품으로서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에게 유용하다. MS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작업 등을 하면서 이 제품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았다.

사양을 낮춘 제품은 대학생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 대학생들은 종이를 덜 사용하고 태블릿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한다. 그럼에도 서피스 프로 8의 출고 가격은 비싼 편이다. 사양에 따라 13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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