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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스마트 카라 7세대’ 써보니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Pro 2주간 사용

처리 시간은 최소 약 3시간

악취 없고 2, 3개월마다 필터 교체

경남 양산에서 생산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6-05 0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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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중견·중소기업이 10여 년 전부터 개척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급성장했다.
스마트카라 400 Pro 앞모습. 정옥재 기자
스마트카라 400 Pro를 위쪽에서 본 모습. 뒤편에 필터가 보인다. 정옥재 기자
음식물 처리기는 크게 분쇄형과 미생물 분해형으로 나뉜다. 국제신문은 지난 1월 30일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쿠쿠 음식물 처리기(CFD-BG202 MOG)’ 체험 기사를 쓴 바 있다. 이번에는 분쇄형에 도전했다. 분쇄형 대표 제품은 스마트카라가 생산한다. 이 업체로부터 ‘스마트카라 400 Pro’를 빌려 약 2주간 사용했다. 예전부터 대여를 요청했었고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리뷰하게 됐다. 이 제품은 스마트카라의 2022년형 7세대다.

이 제품은 용량이 2ℓ다. 가정마다 다르지만 2ℓ 제품은 3, 4인 가족이 사용하면 충분하다. 그 이상이라면 5ℓ 제품을 추천한다. 음식물은 어쩌다가 한 번씩 많이 남을 때가 있는데 용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편이 커진다.

○ 떡 만드는 원리와 같다

‘스마트카라 400 Pro’와 같은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는 사용자가 음식물 잔반을 처리기에 넣으면 이를 건조하고 분해한 뒤 식힌다. 열을 가해 건조한다. 삶으면서 수증기를 빼낸다. 이후 건조통 안의 둥근 날개들이 잔반을 분해하고 분해가 끝나면 잔반을 식힌다.

따라서 음식물 처리기는 위쪽과 뒤쪽이 막혀서는 안 되고 일정 부분 거리를 둬야 한다(위쪽은 60㎝, 뒤편은 20~30㎝ 이격). 처리 과정에서 수증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악취는 음식물 처리기 뒤편의 필터에서 걸러지는데 이 필터는 일정 기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한다. 단 교체할 때 비용(한 세트 1만7000원)이 발생한다.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세 번 사용하는 것을 가정으로 2, 3개월이 될 때 필터를 바꿔야 한다.

음식물 처리 시간은 기자의 경우에는 약 3시간 걸렸다. 음식물을 많이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소비자가 처리 시간을 일일이 정밀하게 측정하지 않는다. 실사용을 가정해서 이렇게 사용했다. 처리 시간이 길다는 느낌은 없었다.

반면 미생물 분해형 음식물 처리기는 만 하루 정도 걸리는데 분쇄형은 이보다 훨씬 짧다. 스마트카라는 “더 효율적으로 집적된 2세대 히팅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평균 4시간이던 처리 시간을 약 30%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분쇄형이 낫다. 한 번에 빨리 잔반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물을 그때그때 처리해야 한다면 미생물 분해형이 유리하다. 미생물 분해형은 언제든 음식물 잔반을 처리기에 넣어도 된다. 분쇄형은 한 번 작동하면 추가로 잔반을 넣으면 안 된다.

○ 잔여물은 얼마나

미생물 처리형과 달리 분쇄형은 처리한 다음 잔여물이 발생한다. 이 잔여물은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린다. 기자는 잔반을 처리한 다음 그 잔여물을 쓰레기봉투에 넣었는데 8번 처리한 다음에도 3ℓ 짜리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공간이 남았다. 10번 이상도 가능할 것 같았다.

처리가 완료된 잔여물에는 악취도 없고 건조하기 때문에 기자는 책상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스마트카라 400 Pro는 기존 잔반 부피의 약 90%를 감소시킨다. 물기를 충분히 빼고 처리하면 잔여물은 스낵처럼 바싹한 상태로 남겨진다.

○ 잔여물이 떡이 되어 나온다?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사용자 불만 가운데 가장 많은 게 처리된 음식물 잔여물이 떡처럼 굳는다는 것이었다. 이 처리기는 삶고 분쇄해 식히는데 이 과정은 떡 만드는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 떡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쌀이나 밥을 물에 불리고 여기에 당분을 넣고 물과 함께 넣고 삶으면 된다.

따라서 음식물 잔반을 떡처럼 만들지 않으려면 탄수화물 잔반이 많을 때에는 물기를 꼭 짜거나 충분히 빼내고 당분이 많은 음식은 물에 씻은 뒤 넣으면 처리 뒤 잔여물이 떡처럼 굳어지지 않는다.

사과 큰 것 하나와 많은 양의 밥을 한꺼번에 넣었더니 처리된 잔여물이 떡처럼 굳어져 나왔다. 이럴 때에는 사과를 잘게 잘라서 물에 충분히 씻거나 밥에서 물기를 충분히 빼내야 한다. 제품 설명서는 “전분류, 당분류의 음식을 단독으로 처리하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음식물과 함께 처리해달라”라고 강조한다. 전분류만 넣고 처리하면 떡처럼 만들어지고 당분류 음식만 넣고 돌리면 달고나처럼 바뀐다.

음식물 잔반이 달고나처럼 되면 건조통 내부에도 들러붙는다. 이럴 때에는 뜨거운 물에 불려야 하고 안되면 세척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건조통 안에 물을 반쯤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세척 버튼을 누르면 60분 후에 끝난다.

이 처리기에서 남은 조기 3마리를 넣었더니 충분히 분해했다. 음식물을 처리할 때 가장 번거로운 일은 생선 잔반 처리인데 이 기기는 생선 가시 처리도 무난하게 했다. 닭뼈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다. 닭뼈는 잘 씻어서 일반 쓰리기로 버리면 된다.
스마트카라 400 Pro 건조통을 빼내어 음식물 잔반 일부를 담았다. 정옥재 기자
스마트카라 400 Pro에서 음식물 처리 후 모습. 정옥재 기자
스마트카라 400 Pro에서 음식물 처리 후 잔여물을 손에 담았다. 정옥재 기자
음식물 잔반 처리를 8번 한 뒤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정옥재 기자
○ 2ℓ 제품은 디자인도 ‘굿’

스마트카라 400 Pro 색상은 바닐라 화이트, 골드 브라운 두 가지다. 기자는 바닐라 화이트를 사용했는데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렸다. 예전 소비자 동영상을 보면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는 수증기를 많이 발생하고 악취도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옛날이야기’ 같았다.

기자는 싱크대와 주방 식기 세척기 근처에 두고 사용했고 건조통은 분리할 수 있어 이를 처리기에서 빼내어 싱크대에 모아 놓은 잔반을 담고 처리기에 재결합시키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음식물 처리기는 미생물 분해형이든 분쇄형이든 사용할 때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한다. 음식물 처리기는 요일마다 정해진 곳에 냄새나는 음식물 잔반을 운반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상품이지 모든 음식물 잔반을 완전히 없애주는 제품은 아니다.

먹지도 않을 음식을 많이 만들거나 길거리 음식을 많이 구입해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지도 않고 그냥 버리는 가정은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해도 편리해지지 않는다. 성능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큰 수고 없이 음식물을 완벽하게 처리하기는 어렵다. 분쇄형의 경우 잔반의 당분과 물기를 충분히 빼줘야 하고 미생물 분해형의 경우에는 떡볶이 같은 자극성 강한 음식은 물에 씻어줘야 한다. 미생물이 매운 음식처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카라 제품은 경남 양산에서 생산된다. 제품은 백화점이나 양판점에서 판매하고 온라인 몰에서도 판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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