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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공포…세계 금융시장 쇼크

미국 금리 얼마나 올리나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6-14 20:04:3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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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년 만의 ‘최악 인플레’ 기록
- Fed, 빅스텝서 급선회 가능성
- 14~15일 FOMC 정례회의 주목

- 코스피, 19개월來 2500선 붕괴
- 원·달러 환율 1290원대 돌파
- 비트코인도 3000만 원선 깨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초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5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자이언트스텝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코스피 전광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4포인트(0.46%) 떨어진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오른 1286.4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93%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이 14,15일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1994년 이후로 한 차례도 단행된 적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의 페드워치는 이날 오전 연준이 이번 6월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확률은 93.0%로 전 거래일인 6월 10일(23.2%)과 비교해 4배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6.3%)보다 0.3%포인트 상승,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수치와 유사하다. 휘발유 가격은 향후 1년간 5.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주거 비용 기대 상승률은 4월 5.8%에서 5월 6.0%로 올랐다. 이에 따른 가계 지출 전망치는 9.0% 상승했고, 실직 우려는 11.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후폭풍으로 13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88%) 나스닥 지수(-4.68%) 모두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폭인 20bp(0.20%, 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해 장중 최고 3.37%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가상화폐도 동반 하락·환율 최고치 경신

13일 3% 넘게 급락한 코스피는 14일 에도 전일 대비 11.54(-0.46%) 하락한 2492.97로 장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밑으로 떨어지기는 1년 7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가 6만1100원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기아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뱅크 하이브 등은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800선 사수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마감해 종가 기준 2020년 10월 19일(822.25)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0.87%) 셀트리온제약(-0.78%) 위메이드(-5.64%)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출렁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0년 12월 29일 이후 1년 반 만에 3000만 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최저치인 2741만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5시께 2950만 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40만 원대까지 주저앉았다가 159만 원대로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2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환당국의 개입 등 영향으로 상승 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1292.5원까지 상승해 종전 연고점인 지난 5월 12일의 1291.5원(장중)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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