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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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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박형준호 부산시정의 출범을 앞두고 지역 기업인들이 ‘금융·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박 시장이 공약한 부산 3대 어젠다에 대해서도 성과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에게 바라는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의 주요 기업대표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핵심현안 중 박 시장이 시급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사업은 금융·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30%)였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중고에 직면한 기업의 현실적 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20%)이 2위를 차지했다. 대저대교 엄궁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 건설의 장기간 지체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서부산권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교통불편이 신입사원 채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점도 고려됐다. 이 외 ▷역외기업 및 투자유치(16.3%) ▷산업 혁신역량 강화(12.5%) ▷인력 미스매치 해소(12.5%) ▷노후산단 첨단화(8.8%) 등에 대한 응답이 뒤따랐다.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산업 활성화, 인구 및 인재 유입 등 부산의 3대 성장 어젠다 실현을 휘한 질문에는 부문별로 각기 다른 현안사업이 선택됐지만 결국 부산의 3대 중점 사업과 일치했다. 기업인들은 도시경쟁력 강화 부문은 2030엑스포 유치(53.8%)를 꼽았고, 지역산업 활성화 부문에는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35.0%)’이, 인구 및 인재유입 부문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이전(48.8%)’의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박 시장의 공약을 6개 분야의 대표 키워드로 분류해 기대치를 확인한 결과 ‘인프라, 신교통수단, 연결’로 분류된 공약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가덕신공항 건설, 어반루프, 서부산권 연결 도로망 확충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지산학 협력·인재육성 ▷복지·안전·공동체 ▷블록체인·디지털전환 등의 순이었고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생활체육·문화관광 등과 관련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있어 시장이 요구받는 핵심역량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45%로 가장 높았고, 추진성(20%), 혁신성(13.8%), 전문성(11.3%), 소통·포용성(10.0%)가 뒤를 이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민선 8기에는 시와 기업인 간 쌍방향 소통으로 불필요한 산업규제를 완화하고,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혁신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덕신공항, 엑스포,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 대부분이 민선 8기에 전환점을 맞는 만큼 시와 상공계의 유기적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