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설립 이래 첫 한자릿수
- 현대차·BMW 참여 체면치레
- “UAM 체험 등 볼거리로 돌파”
4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 수가 2001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부상하고 오프라인 전시회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모터쇼의 위상이 축소됐고, 글로벌 반도체 이슈로 신차 출고 지연 사태 등이 터지면서 업체로서도 모터쇼 참가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0회 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신차 전시는 물론 새로운 모빌리티 체험과 볼거리 등을 확대해 축제 콘셉트의 행사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목표다.
 |
| 현대자동차가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첫 세단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6’(왼쪽)와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인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BMWi7’. 현대차·BMW제공 |
12일 벡스코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는 국내 자동차업체 중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과 수입차업계 중 BMW·미니(MINI)·롤스로이스 등 BMW 그룹 산하 브랜드 등 모두 6개만 참가한다. 최초 공개하는 신차나 콘셉트카는 7대다.
코로나로 2020년 행사가 취소된 후 4년 만에 열린 터라 기대가 높았지만 참가 업체 수는 예전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1회가 열렸던 2001년 13개였던 참가업체는 2006년 이후 줄곧 20개 이상을 유지해 왔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수입브랜드가 대거 불참해 14개로 꺾이면서 부침도 있었지만, 대체로 흥행을 이어온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참가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최초 공개되는 신차도 2018년 당시 35대에서 올해 7대로 5분의 1수준이다.
부산모터쇼의 이 같은 위상 축소는 전세계적인 흐름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활발해지면서 업계에선 “한번 참가하는 데 20억~30억 원가량 지출하는 모터쇼 참가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도체 이슈로 인해 신차가 나오는 데 1년 넘게 소요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모터쇼 직후 시판할 차량을 선보이곤 했던 업체로서도 참가 유인이 사라졌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고,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가 자율주행 등 신기술 격돌로 옮겨간 것도 주요이유로 꼽힌다. 부산모터쇼에 매번 참가하다가 이번에 불참을 결정한 벤츠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2022’에 참가해 전기차를 선보였다. 자동차업체가 전기차를 들고 모터쇼가 아닌 전자기술박람회를 찾은 것이다. 당시 행사에는 벤츠를 비롯해 BMW 현대차 캐딜락 등 자동차 업체가 대거 참가했다.
부산모터쇼는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올해 행사 슬로건을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로 잡고, SK텔레콤의 UAM (도심항공교통)체험 등 볼거리와 이벤트를 구성해 신기술 소개와 체험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행사가 성장하고 축소되던 시기가 있었다. 이번엔 코로나의 영향으로 업체 참가는 줄었지만 축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볼 것”이라며 “향후 부산모터쇼 미래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해 트렌드를 반영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부산국제모터쇼 완성차 참가 브랜드 수 추이 |
2001년 |
2003년 |
2006년 |
2008년 |
2010년 |
2012년 |
2014년 |
2016년 |
2018년 |
2022년 |
13개 |
16개 |
25개 |
24개 |
14개 |
22개 |
22개 |
25개 |
19개 |
6개 |
※자료 : 벡스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