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리 뛴 8개월간 대출이자 24조 급증…1인당 113만 원

한은 빅스텝 배경과 파장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7-13 19:52:3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미금리 역전·환율도 고려한 듯
- 이 총재 “0.25%P씩 점진 인상”
- 연내 2.50~2.75%까지 오를 듯
- ‘영끌족’ ‘빚투족’ 벼랑끝 내몰려
- 자영업자·中企 수익성 악화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높이는 빅스텝을 밟은 것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잡는 동시에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취지가 담겼다. 지난해 8월 이후 금리가 총 1.75%포인트 오르면서 대출 이자가 10개월 새 24조 원가량 높아져 가계는 물론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13일 서울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한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연합뉴스
■사상 첫 빅스텝 단행 이유는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반증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나 뛰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물가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 경제 주체들도 상품·서비스 가격을 올려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빅스텝의 주요 요인이다. 미국은 지난달 14~2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연준이 오는 26, 27일 또다시 자이언트스텝에 나선다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0.00~0.25%포인트 높아지는 역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화의 기준금리가 기축통화인 달러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진다. 원화 약세 탓에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과거에도 세 차례 금리 역전이 발생한 적이 있어 역전 자체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 세 차례(8, 10, 11월)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최소 한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 연말에는 2.50~2.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불어난 이자에 가계·기업 좌불안석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2조7000억 원이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상 5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7%다.

따라서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다고 봤을 때 한은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고 대출금리가 그만큼만 오르면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4046억 원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 금리가 1.75%포인트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10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총액만 23조8323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1인당 이자 추가 부담액은 112만7000원에 달한다. 2년 전 초저금리를 활용한 ‘영끌족’과 ‘빚투족’은 올해 말 상환액이 30% 이상 급등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자영업자와 기업 이자도 급등해 9월 금융지원이 끝나면 은행 등 대출손실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한은이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3조9000억 원 늘어난다.

문제는 올들어 증가세가 주춤한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빠르게 불어난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73조755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조8672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709조529억 원에서 699조6521억 원으로 줄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금융지원으로 가려진 기업 대출의 손실이 드러나면,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최대 1.4%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8. 8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