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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오디오 명가’ 젠하이저 무선 이어폰 리뷰…끊기지 않는 입체음향

모멘텀 TW 3, 스포츠TW 한달 체험

모멘텀은 통화 음질과 공간감 훌륭

스포츠 TW는 아웃도어용

전용 앱 활용해 사용조건 맞춰야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7-20 0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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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은 스마트폰 부속품이 아니라 독립된 음향 기기다. 무선 이어폰 제조사는 스마트폰 역사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했고 기술력을 키워왔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라 오디오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를 꼽는다면 젠하이저, 뱅앤올룹슨, 보스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1945년 설립된 젠하이저는 독일에 본사를 둔 전문 기업이다.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정옥재 기자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블랙 제품을 착용한 모습. 정옥재 기자
젠하이저 오디오 제품이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모습. 정옥재 기자
기자는 젠하이저의 신제품 하이엔드급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Momentum True Wireless 3)’, 외부 활동 전용 무선 이어폰 ‘스포츠 트루 와이어리스(Sport True wireless)’를 업체로부터 한 달간 빌려 체험했다. 갤럭시 최신 스마트폰에 두 제품을 연결해 사용했다. 비교를 위해 저가, 중·고가 무선 이어폰과 비교했고 아이폰과도 연결했다.

무선 이어폰을 스마트폰 부속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 스마트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 ‘적응형 소음 제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는 음악 청취를 좋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통화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적응형 소음 제거(Adaptive 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이 탑재돼 단계별로 소음을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ANC 기능의 부작용인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이 줄어든다. 기자는 회사 측의 설명을 듣지 않고 한 달간 체험했다. 곱씹어보면 귀가 먹먹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적응형 ANC 기능을 사용하다가 왼쪽 이어버드를 누르면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있도록 트랜스 패어런스 모드로 바꾼다. ANC 기능이 없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볼륨을 높이게 되고 결국 청각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트랜스 패어런스 모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리에서 차량 소리를 듣지 못해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다. 특히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무선 이어폰 사용자에게 매우 위험하다.

특히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는 음악 청취에 특화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이나 밴드 음악을 입체적으로 듣고 싶은 애호가에게 유용할 것 같았다. 기자는 이 제품의 음질이 공간감을 살려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타사 제품(ANC 기능이 있는 중고가 제품)과 비교하면서 들었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비롯한 클래식 음악,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 드라마 OST, 록 음악도 꽤 들었다. 계속 듣다 보니 음향에 보다 민감해졌고 젠하이저 모멘텀 제품에서 발생하는 입체적인 음향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바쁘게 살면 음향, 음질에 무심하게 된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으로도 고품질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삶이 풍성해진다.

기자는 어느 날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며 퇴근했고 집에 들어왔을 때 유튜브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그때 기자는 집에서 선반이 무너진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어폰에서 집중시킨 입체 음향과 생활의 실제 소리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무선 이어폰 역시 하나의 스마트 기기이기 때문에 전용 앱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앱에는 ‘사운드 체크’ 기능이 있다. 이를 켜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면 앱에서 이 음악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든다. 또 ‘사운드 존’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 가면 미리 설정한 음향 조건을 작동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기자는 자주 가는 카페를 ‘사운드 존’으로 설정했다. 이 ‘사운드 존’에서는 적응형 ANC 기능을 활성화했고 이퀼라이저를 클래식으로 맞췄다. 이렇게 하면 사운드 존에서는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은 통화할 때 끊김이 매우 적었다. 마스크를 쓰고 도로변에서 통화할 때가 무선 이어폰 사용의 가장 극한 환경이다. 자동차 소음에다 마스크를 낀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달간 한 차례도 상대방이 전화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어버드 하나에 빔포밍 마이크를 3개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빔포밍이란 무선 신호를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또 실내에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모든 소음을 차단하고 통화에 집중하도록 소리를 집중한다.

이 제품은 음악을 즐기는 직장인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즈니스 통화는 끊김이 없어야 하고 열심히 일하고 난 뒤에 휴식할 때 음악을 들으면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충전 시간이나 배터리 용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이어버드는 7시간, 케이스 충전으로 최대 28시간). 방수 방진은 IPX4(방진은 되지 않고 사방에서 튀는 물을 막음·약간의 생활방수)다.

다만 장시간 착용하면 귀에 불편할 수도 있다. 독일 제품은 튼튼하고 품질이 좋지만 한국이나 일본계 제품보다는 디테일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이 제품 가격은 30만 원대다. 블랙, 화이트,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됐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블랙이고 케이스는 섬유 재질로 마감돼 고급스럽다.
젠하이저 스포츠 트루 와이어리스와 부속품들. 정옥재 기자
전용 앱 스마트 컨트롤러로 음향을 제어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 아웃도어 활동용 ‘스포츠 TW’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외에 함께 사용한 제품은 무선 이어폰 ‘스포츠 TW(SPORT True Wireless)’다. 피트니스, 테니스, 등산 등을 하면서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젠하이저가 내놓은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ANC 기능은 없고 ‘포커스 앤 어웨어(Focus & Aware)’가 주된 기능이다. ‘포커스’는 실내 운동할 때 음악에 몰입하도록 하는 모드이고 ‘어웨이’는 실외 운동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안전하게 음악을 감상하도록 한다. 이 기능은 앱에서 적용한다.

이어팁이 크기와 기능별로 총 6쌍 제공되고 이어버드가 이탈되지 않도록 귀와 이어버드를 고정시키는 패드(실리콘 이어핀)가 총 4쌍 제공된다. 이어팁 6쌍에는 차음성이 우수한 밀폐형 이어팁 3쌍, 외부 소리를 유입하는 오픈형 이어팁 3쌍이 크기별로 포함된다. 방수 및 방진은 IP54 등급이다. 분진과 생활 방수가 된다. 가격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은 절반 정도인 10만 원대다.

착용감이 좋다. 무엇보다 가볍다.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를 장시간 착용하다가 ‘스포츠 TW’를 끼우면 귀에 무선 이어폰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고품질 음악 청취,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용 통화를 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피트니스를 하면서 음악 청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 AS는 어떻게…‘모멘텀 무선 헤드폰’ 곧 출시

제품 AS를 위해서는 보증서(2년 보증)와 영수증을 잘 보관해야 한다. 이메일과 전화로 문의를 받고 수리를 위해서는 택배를 이용한다. 구매 증빙 서류에는 판매처 상호가 있어야 하고 보증 기간은 영수증에 표기된 구매 날짜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젠하이저는 다음 달 시그니처 라인업의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 리스 4(Momentum Wireless 4)’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 선호에 맞게 사운드를 조절하고 가볍게 만들었으며 귀에 편하도록 가죽 이어패드를 적용한다고 한다. 배터리 수명은 60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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