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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맥북 에어 리뷰...평평해지고 더 얇아졌다

지난달 26일부터 8일간 임대 체험

뛰어난 배터리 지속성, 8일간 한 번 완충

동영상 녹화, 화상회의 10시간 이상 가능

팬 없어 대용량 작업시 소음 없어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8-03 06: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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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신 칩셋 M2를 탑재한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지난달 출시했다. 기자는 이때까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12, 13프로, 아이폰 SE(3세대), 아이패드 프로(M1 칩셋 탑재)를 체험한 적이 있지만 맥북은 처음 리뷰한다. 실제 사용도 처음이다. 이번 리뷰를 통해 이 제품이 어떤 소비자에게 적합한지 살펴본다.
맥북 에어 13.6인치 제품. 정옥재 기자
맥북 에어 디스플레이에서 런치패드를 눌러 아이콘이 보이게 했다. 정옥재 기자
맥북 에어 키보드. 정옥재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8일간 이 제품을 애플코리아로부터 빌렸다. 기자는 노트북으로 기사 작성과 송고를 주로 한다. 임대한 맥북 에어에 기사 송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려 했지만 설치가 어려웠다. 따라서 기자는 기사 작성용 노트북과 맥북 에어를 동시에 사용했다. 즉 맥북 에어는 8일간 ‘세컨드 기기’로 활용했다. 대여했던 제품은 13.6형 디스플레이에 16GB 통합 메모리, 저장공간 1TB였다. 맥북 에어는 전문가용인 맥북 프로와 구분되는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된 맥북 에어는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 배터리는

맥북 에어의 배터리 지속성은 매우 뛰어났다. 8일 동안 틈틈이 썼는데 딱 한 번 충전했다. 주된 기기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방어가 잘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커피숍을 비롯한 외부에서 업무용 또는 학습용으로 사용한다면 완충한 상태에서는 별도로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기자는 지난 1일 완충 상태에서 동영상 화면 기록(녹화)을 60분간, 동영상 재생은 120분 했다. 동영상 기록 및 재생을 포함해 총 6시간 사용했다. 이 정도 사용했는데 배터리는 69% 남아 있었다. 종료를 하지 않고 노트북을 닫았고 다음 날(10시간 뒤) 열었더니 배터리 잔량은 67%였다. 장시간 덮어두면 2%가량의 배터리가 소진된다는 뜻이다.

이 제품은 동영상 재생을 많이 하는 사용자에게 편할 것 같았다. 예를 들면 커피숍에서 화상 회의를 해야 하거나 동영상으로 학습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았다. 동영상 재생이나 화상 회의 또는 화상 수업에는 배터리가 많이 사용된다. 애플이 밝힌 최대 배터리 사용시간은 18시간이다.

○ 발열은

노트북 제조사의 가장 큰 숙제는 발열 제어다. 칩셋 성능을 높이면 온도가 올라가고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고장 원인이 된다. 제조사들은 노트북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제품 내부에 쿨링 팬을 넣어 식힌다. 주로 게이밍 노트북에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데 팬 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기자가 사용한 맥북 에어는 큰 발열은 없었다. 고성능이 필요한 동영상 편집은 하지 않았지만 동영상 녹화, 재생을 많이 했다. 동영상 녹화(화면 기록) 작업 때 노트북 본체는 약간 미지근했다. 의외로 모니터가 본체보다 더 따뜻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면서 다른 웹 브라우저를 띄운 상태에서는 발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맥북 에어는 노트북 내부에 팬을 넣지 않은 제품이다. 애플 고유의 열 분산 방식으로 발열 제어를 시도했다. 노트북 아래에 높이 2㎜가량의 고무 패드 4개를 받쳐 노트북 본체를 약간 띄움으로써 열을 분산한다. 참고로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는 전용 받침대를 사용하면 좋다. 사용자 신체(목, 허리) 건강은 물론 노트북 성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트북 받침대가 노트북 본체를 들어 올려 공기가 노트북 본체에 닿게 해 열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오디오 비디오 성능은

노트북 본체 위쪽, 모니터와 본체 사이 부분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다. 스피커는 좌우 두 쌍, 총 4개가 달렸고 공간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된다.

기자는 동영상을 화면 기록(녹화)으로 저장했고 이를 재생했는데 사람 목소리가 다른 제품보다 뚜렷하게 들렸다. 무선 이어폰 연결성도 좋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연결해도 문제가 없었다.

모니터 위쪽 중앙에 달린 카메라 화질은 1080 픽셀(HD)이다. 이 정도 화질이면 줌(Zoom) 등을 통한 화상회의를 할 때 문제없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화질은 2560×1664 픽셀(2.5K)이다. 디스플레이의 정사각형 픽셀(화소)이 가로로 2560개, 세로로 1664개 있다는 뜻이다. 모니터 크기는 전작보다 대각선 길이가 0.3인치(0.762㎝) 커진 13.6인치다.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하면 화면이 꽉 차지만 OTT로 영화 감상을 할 때에는 아래쪽과 위쪽의 여백이 생긴다.

○ 어떤 소비자에게 좋을까

이 제품은 학생, 직장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맥북 에어로 동영상 편집도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작업은 프로 제품이 선호된다. 애플 제품은 무엇보다 제품과 액세서리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유료 앱, 유료 프로그램을 구독한다면 결코 가격이 낮은 것이 아니다.
맥북 에어 두께를 잰 모습. 정옥재 기자
맥북 에어의 마이크와 스피커는 키보드 위쪽의 디스플레이 힌지 쪽에 있다. 정옥재 기자
맥북 에어를 왼손으로 든 모습. 정옥재 기자
맥북 에어는 구입 후 6, 7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에 따라서는 더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봤을 때에는 장기간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이 제품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저장, 편집이 필요한 소비자에게는 노트북 자체 저장 공간이 커야 하기 때문에 선택 사양에 따라서 가격대는 더 올라간다. 또한 애플 제품은 소비자 과실로 인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수리 비용이 높기 때문에 보장 서비스 ‘애플 케어플러스’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맥북 에어의 경우 3년간 27만9000원을 내고 구입일로부터 3년까지 1년에 최대 2건의 우발적인 손상을 보장한다.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에서 ‘애플 제국’으로 디지털 라이프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주로 사용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맥북과 호환되는지 따져보는 게 좋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1.24㎏으로 가볍고 전체 바디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튼튼하기 때문에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사용해도 팬 소음이 없기 때문에 주변 눈치를 덜 봐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하게 동영상 편집을 할 때 도서관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자녀가 중학생이 된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에는 인터넷 강의 등이 많기 때문에 강의 청취용으로는 손색없을 것으로 보였다.

기자는 또 임대 기간 업무용 노트북과 맥북 에어 두 개 제품을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크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노트북 무게의 심리적 저항선은 1.3㎏다. 이 무게 이하 제품은 휴대용이다.

터치패드가 부드럽고 동작이 빨라 마우스 없이 웹 브라우저를 많이 띄워놓고 작업하는 사람에게도 편리하다. 맥북은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띄우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아래쪽에 막대 형태로 몰아넣고 필요한 앱이나 프로그램은 런치패드(Launchpad)를 눌러서 찾는다. 마우스는 USB A타입 단자에 소켓을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마우스를 사용해야 한다. 맥북을 처음 사용하면 한/영 전환키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맥북 에어의 한/영 전환키는 키보드 오른쪽 아래가 아니라 맨 왼쪽 중앙부에 있다.

○ 사양은

이 제품에는 애플의 M2 칩셋이 탑재됐다. M2 칩셋에는 8 코어 CPU, 최대 10 코어 GPU, 16 코어 뉴럴 엔진이 들어갔다. 엔진 역할을 하는 코어가 많을수록 성능이 높다. 보안은 손가락 지문의 터치 ID가 채택됐다. 키보드 자판의 각각의 키는 중앙부가 약간 들어가 타이핑할 때 느낌이 좋다. 노트북 두께는 1.13㎝다. 맥북은 전통적으로 테두리가 얇고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였지만 이번부터는 평평하고 납작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새로운 색상의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가 추가됐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스타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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