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재무담당자들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130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출 기업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환율 수준을 1303원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105개 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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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달러당 1405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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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00대 수출 영위 제조업체의 올해 초 환율 전망.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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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00대 수출 영위 제조업체의 9월 기준 환율 전망.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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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연평균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해는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라며 기업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을 평균 1400원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기업들의 연평균 환율 전망치인 1303원이 되려면 올해 초(1월 3일)~이번 환율 조사 종료 시점(9.13일) 중 평균 환율이 1260원임을 감안할 때 남은 기간(9월 14일~12월 30일) 중 평균 1400원이 돼야 한다.
현재 시점의 연평균 환율 전망 1303원은 올해 초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당시에 전망한 연평균 환율 수준인 1214원에 비해서 89원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평균 환율을 1300원 이상으로 전망한 곳이 연초에는 8.6%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그 7배가 넘는 60.8%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연초 사업계획 수립 시 기업들은 연평균 환율을 1200원대(46.6%)와 1100원대(41.0%)를 가장 많이 전망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1300원대(57.0%)와 1200원대(34.3%)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전경련은 수출 제조기업의 경우 환율 전망을 기초로 수출입 단가, 영업이익 등 구체적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기업들의 손익 분기점 환율은 1236원으로 나타나 현재 시점에서의 연평균 환율 전망치인 1303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익분기점 환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00원대(48.5%), 1100원대(29.5%), 1300원대(17.2%), 1000원대(2.9%), 1400원 이상(1.9%) 순이었다.
기업들은 올해 예상되는 환율 전망치가 연초 사업계획 수립 시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평균 △0.6%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전망치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감소(45.8%), 영업이익 증가(36.2%), 영향 없음(18.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바라는 환율 안정 정책 과제로는 외환시장 안정 조치(4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지원(15.9%), 공급망 안정화(15.6%),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11.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