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을 활용한 쌍방향 유선 TV 서비스인 IPTV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KT가 브랜드명을 바꾸고 미디어 포털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외 OTT들과도 대거 제휴를 추진한다.
○ ‘올레TV’ 이름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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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 TV의 새로운 UI.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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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IPTV 브랜드 ‘지니 TV’를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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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Genie)는 램프의 요정을 뜻한다. 지니 마스코트 인형 위쪽에 작은 모양의 램프가 놓여 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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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 브랜드로 변경하고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한번에 탑재하는 ‘플랫폼 중의 플랫폼’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올레tv가 IPTV 1.0이었다면 이번 지니 TV는 IPTV 2.0이라는 의미다. KT는 2008년 11월 IPTV를 처음 서비스하며 올레 tv라고 이름 붙였었는데 13년 만에 이 이름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번에 이름 붙인 ‘지니(Genie)’란 아랍 신화에서 램프 속에 사는 요정을 뜻한다. 램프에서 쏟아져 나오는 요정처럼 IPTV에서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쏟아진다는 의미라고 한다. KT는 그룹 내 미디어 채널에 속속 ‘지니’를 붙여 통일성을 기하고 있다.
KT의 이번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디어 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 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를 의미한다. 지니 TV의 첫 화면은 올레 tv의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에서 상단 메뉴 구성으로 바뀐다. 여태까지는 넷플릭스를 보려면 리모컨 방향키를 10번 이동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두 번만 이동해도 시청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했다고 한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 서비스 등 5개 전용관으로 구성된다. OTT 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 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 넷플릭스 구독 선택 가능
OTT 가운데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우선 탑재됐다. 소비자는 지니 TV 요금에 포함된 넷플릭스 서비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지니 TV 최저 요금제를 선택하고 넷플릭스는 별도로 구독할 수도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 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된다. KT는 앞으로 OTT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했다.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한데 모았다. 지난 7월 KT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중소 파트너사의 차별화된 TV 앱 서비스인 얼굴 사진 합성 동화책 ‘스토리셀프’, 반려동물 케어 ‘페보 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제공된다.
미디어포털은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는 게 KT 설명이다.
KT의 특허 기술로 개발된 미디어 전문 AI 엔진 ‘라이프 스타일 AI큐레이션’은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 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하여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AI큐레이션은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 서비스가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된다.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 A(옛 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오는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 3(옛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또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KT 커스터머 사업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