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지 중심인 ‘세물머리’ 위치
- 동부산롯데몰 규모 맞먹는 크기
- 아울렛 서면 겹치는 업종 적어
- 출혈경쟁 없이 쇼핑객 유입 기대
- 업체 측 “올해 안 활용계획 발표”
현대백화점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유통판매시설 부지(10만1177㎡)를 매입한 사실이 공시(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면 보도)되자 서부산 상권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경남을 아우르는 서부산 일대 상권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 점포 고객을 빼앗기기보다는 그간 동부산에 가려 빛을 못 본 점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새로 들어올 시설은 서부산 상권의 앵커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코델타시티 내 유통판매시설용지로 지정된 4개 블록을 모두 사들였고 부지 규모는 3만 평을 넘겨 2014년 개점 당시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주목받았던 롯데몰 동부산점(12만8764㎡)에 준하기 때문이다. 위치적으로도 에코델타시티의 중심인 세물머리 인근에 자리했다.
인근 쇼핑몰로는 ‘스타필드 시티 명지’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 있다. 아울렛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스타필드 시티 명지와 의류 신발 등 메이커 상품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타필드에 명품이 없어 상권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롯데 아울렛 수요는 일부 흡수하겠지만 현대 유통시설의 개점이 빨라도 2027년께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근 상권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대형 유통시설이 추가되면서 쇼핑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 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산권에 집중된 유통시설을 서부산권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명지국제신도시의 백화점 권장 부지인 ‘복합5부지’의 교통영향평가가 최근 끝난 데다 현대의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현재 운영 중인 스타필드 명지가 가세하고 2029년 엄궁대교까지 완성되면 경남과 부산 원도심 상권을 아우르는 서부산 중심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동부산권에는 기장의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몰 동부산점, 해운대의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센텀점 등이 밀집해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시설이 계속해서 동부산에 생겨나고 있었는데 현대의 이번 진출을 계기로 동부산과 서부산의 균형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 분양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에서 주도권을 되찾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1995년 8월 개점한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부산에 진출해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3대 명품을 비롯해 다수 브랜드가 입점해 고급 백화점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범일동 상권 쇠락으로 지난해까지 매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간 현대백화점의 센텀시티나 동부산점 입점 시도도 있어왔지만 무산됐고 롯데와 신세계가 원도심과 동부산 일대를 선점하면서 부산에서 진출 여력이 크게 줄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매출 순위 또한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문다. 부산 경남 일대에 현대백화점 관련 유통시설은 부산점을 제외하고 전무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사업 계획을 검토 중으로 기존 점포와의 전략 등은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새로운 시설의 활용 계획은 이르면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