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中 지지 업고 사우디 상승세
- 남은 PT·현지실사서 앞질러야
- ‘패러다임 대전환’ 주제 유효할 것
- 2030년 사회 주축 될 MZ세대
- 엑스포 유치 중심으로 편입돼야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프랑스와 중국의 지지를 얻으면서 앞서가고 있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에 따라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세 차례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내년 3월로 예상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에서 부산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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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22년 부산시민대토론회’ 세션1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황기식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김경수 부산연구원 해양 관광연구실 실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오성근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위원장, 강철호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이태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이원준 기자 |
세션1의 발제를 맡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대한민국, 부산 새로운 미래를 보다. 대한민국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엑스포 준비상황과 향후 진행 절차 등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다. 이 부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두 차례의 경쟁PT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유치계획서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했다. 내년 3월 BIE 현지실사를 거쳐 내년 11월 또는 12월 BIE 총회에서 5차 경쟁PT 발표까지 모두 끝나면 개최국 투표가 남는다.
이 부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풍부한 오일머니를 무기로 왕실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우리보다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에 전담 비서관을 두고, 총리실에서도 나서는 등 역전의 발판이 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복할 것은 패배주의와 비관주의다. 엑스포의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 기업 정부가 한마음으로 유치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부산대 김이태(관광컨벤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철호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장은 “올 초만 해도 엑스포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엑스포는 8년 뒤인 2030년에 개최되는데 20·30대 주축의 MZ세대가 중심이 되는 박람회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성근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은 “부산이 제시한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각국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메시지다”며 “한국전쟁의 피란민을 포용한 도시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도시를 추진하는 역동적인 부산의 모습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연구원 김경수 해양관광연구실장은 “일제강점기 조성된 북항 등 원도심에 대해 부산 시민의 손으로 계획다운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었는데 엑스포를 통해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며 “항만 기능의 신항 이전, 철도 지하화, 북항 배후지 설계 등 어떻게 품격 있는 도시를 조성할지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기식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중간선거, 유럽의 기상이변,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등으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입김이 세졌지만 이는 국제정세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된 현상”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기후변화, 탄소배출 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등 부산의 주제가 90석이 넘는 유럽과 아프리카 표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온라인 댓글을 통해 청소년이 엑스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 접목해 달라거나 천혜의 바다를 낀 부산에서 해양쓰레기 청소 등 바다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견, 시민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을 알려달라는 등 수백 건의 질문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