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블로그 서비스로 꼽히는 ‘티스토리(Tistory)’도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의 유탄을 맞아 나흘째 블로거들이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티스토리 로그인 페이지. PC화면 캡처

티스토리 홈. PC화면 캡처

티스토리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지난 15일 오후 4시께부터 티스토리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주요 페이지와 기능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지문은 지난 16일 밤 10시에 티스토리 홈에 게시됐다. 티스토리가 밝힌 장애 범위는 ▷티스토리 서비스 이용 ▷ 주요 페이지·기능(순차 복구 중)이다.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PC로 티스토리 홈이나 개별 블로그에 접속하면 모바일 웹 페이지가 노출된다. PC로 글을 쓰거나 이미지, 동영상을 첨부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18일 오후 기준으로 72시간 이상 오류를 겪었다. 이용자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글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미지 오류가 난다”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경쟁사의 서비스형 블로그와 달리 티스토리는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로서 개별 블로거가 광고를 유치할 수 있어 전업 블로거 또는 파워 블로거가 선호한다. 기본적인 코딩(컴퓨터에 작업 지시를 내리는 간단한 프로그래밍 등)을 할 줄 알아야 해 개발자, 공대생 등이 선호한다. 페이지 조회수는 포털 다음보다 많다고 한다.

티스토리는 2006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태터앤컴퍼니가 공동 운영을 한 것을 시작으로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카카오가 지난달 30일 다음 블로그 운영을 종료하면서 ‘다음 블로그’ 사용자가 대거 티스토리로 이동했다.

국내 주요 블로그 서비스로는 네이버 블로그(서비스형),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이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로는 워드프레스 닷컴, 라인 블로그(일본), 구글 블로거(blogger) 등이 있다.

한편 카카오는 18일 공지를 통해 카카오의 다수 서비스(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11개)가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일 서비스(카카오 메일, 다음 또는 한메일넷), 다음 카페 검색 기능, 카카오톡의 톡서랍 등의 오류는 계속됐다. 카카오는 이날 “18일 안으로 메일 서비스 등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