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등 값 조정 불가피 전망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유제품과 빵 값도 잇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업계에 인상 폭 최소화를 당부할 계획이지만,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적잖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우유 원유 기본 가격을 ℓ당 기존 947원에서 49원 오른 996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는 원유가 인상이 예년보다 늦어진 점을 고려해 지난 달 16일부터 연말까지 구매한 대금은 ℓ당 3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해 실질적으로는 ℓ당 52원이 오르게 됐다. 애초 협상 시한은 지난 8월 1일이었다.
이번 인상 폭은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당시 106원이 오른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2018년 원유 가격이 ℓ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200원 오른 점을 고려하면, 업계는 이번에 500원 안팎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ℓ당 2700원대인 우유 가격이 3000원을 넘게 되는 것이다.
빵과 아이스크림 등 원유가 들어가는 제품과 카페에서 판매하는 우유를 넣은 음료 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유업체는 올해만 유제품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고, 스타벅스코리아 커피빈 등 대부분의 카페도 값을 올렸는데 추가 조정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유제품의 줄인상 우려에 정부는 식품업계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국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흰 우유 값은 덜 올리고 가공제품은 추가 인상을 자제하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인상 폭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