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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이오선 대표와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이 회장은 8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중소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1997년 설립된 동아플레이팅은 고용노동부 선정 ‘이달의 기능한국인’ 여성 1호 이오선 대표가 운영하는 도금업체다.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았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의 제조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 사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취임 후 지역을 순회하는 이 회장이 부산을 광주에 이어 두 번째 행선지로 정한 것은 ‘삼성가’와 부산의 각별한 인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창업주이자 이 회장의 조부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은 부산에서 삼성의 첫 제조업체인 제일제당을 설립·운영했다. 부친인 고 이건희 전 회장은 자동차 분야 투자(삼성자동차, 삼성전기 설립)를 주도했다.
이날 이 회장이 찾은 동아플레이팅은 전기아연 표면 처리 전문 중소기업으로 201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았다. 수작업에서 탈피해 설비 자동화로 생산성을 37% 끌어올렸고, 불량률을 77% 낮췄다. 도금산업은 IT·조선·자동차 산업의 뿌리이지만 근무 환경이 열악해 청년들이 입사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동아플레이팅은 근무 환경이 개선돼 현재 임직원 평균 연령은 32세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 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오선 대표는 "스마트공장 전도사처럼 꾸준히 노력했더니 이 회장께서 공장을 방문해주셨다. 영광이다. 뿌리산업의 발전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의 첫 출하식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방문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서버용 FCBGA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처음으로 양산한다. 명함 크기만 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 개 이상 단자를 구현했고, 1㎜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수동부품 내장 기술(EPS)로 전력 소모를 50%나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하이엔드 기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7년이면 16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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