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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소주 명성↓…부산대학생 지역 소주 프로슈머로 나서

하이트진로 67% 점유…진로 출시 39개월만에 12억병 판매

무학은 지난해 매출 1269억으로 10년 전 대비 37.3% 급감

대선은 지역대학과 마케팅 전략 공유하는 등 수성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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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경영대 학술동아리 ‘성혜’ 소속 학생들이 28일 동래구 사직동 대선주조 본사에서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참이슬’ ‘진로’ ‘처음처럼’ 등 전국구 소주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역 소주들의 명성이 약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경남, 좋은데이)은 지난해 매출이 1269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37.3%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6억 원에서 9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복주(대구)는 지난해 62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0년 전보다 43.2% 감소했고, 충북소주는 123억 원으로 40.6% 줄었다.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 대전·충남)는 2011년 480억 원에서 지난해 474억 원으로 1.3% 줄었다.

대선주조(부산, 대선)와 한라산(제주)의 매출은 소폭 늘었다. 대선주조 매출은 지난해 611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9.9% 늘었고, 한라산은 201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다만 대선주조는 2019년 이후, 한라산은 2017년 이후 감소세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부문 매출은 1조2923억 원이며, 롯데칠성음료(처음처럼)은 전체 2조2029억 원의 10%인 2000억 원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보배(전북)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고,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가 39개월 만에 12억 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도 대선주조는 하이트진로의 공세를 막기 위해 지역 대학생과의 공동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지역맹주’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선주조는 28일 동래구 사직동 대선주조 본사에서 부산대 경영대 학술동아리 ‘성혜’ 소속 대학생 20여 명과 ‘대선 문화가 되다’라는 주제로 마케팅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이들 대학생들은 4개 조로 나뉘어 대선주조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신제품 및 제품 디자인, SNS 홍보 강화 방안, 현장 판촉 성과 높이기 등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지역 대학생들이 여러 좋은 제안을 해줘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67%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10%대 중반, 그 외 지역 소주업체들의 합계 점유율이 20%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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