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국 선정을 위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히든카드’로 꺼낸 부산의 중학생 연사가 세계 각국 대표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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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벨 에이시아 양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을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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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는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으로 29일 제171차 회원국 총회를 열어 한국(부산), 사우디 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대표들의 PT를 청취했다.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총 4명이 연사로 나섰다.
세 번째로 나선 부산의 중학교 3학년생 캠벨 에이시아(15) 양이 약 6분간 재치 있는 발표를 했다. 캠벨 양은 긴장하지 않고 유창한 영어로 “부산은 모든 사람에 개방된 도시로서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엑스포 플랫폼으로 부산은 이상적”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 캠벨 양의 발표 때 미래를 주제로 한 부산 소개 영상을 넣었다. 캠벨 양은 PT를 마치고 들어가면서 네 번째 연사인 한덕수 총리와 ‘하이 파이브’로 인사하며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캠벨 양은 부산에 영어 교사로 온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해 부산 남구에 거주한다. 유엔기념공원을 자주 찾으며 세계 각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교류 활동으로 유명하다.‘참전 용사들의 손녀’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각종 방송에 자주 출연한다.
부산시는 각계 의견을 청취해 캠벨 양을 연사로 추천했다. 캠벨 양과 가까운 김성한 부산 남구신문 편집장은 “캠벨 양은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부산에서 성장한 글로벌 문화의 상징”이라며 “방송에서도 맹활약하며 발표 실력도 매우 늘었고 참전 용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점에서 부산이 글로벌 도시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의 한 국장은 “‘꼬마 외교관’ 캠벨의 거침없는 부산 자랑을 들으니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유치위 공동위원장은 “이번 PT에서 캠벨 에이시아, BTS,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3인방”이라고 강조했다.
민간대표단으로 동행한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발표가 끝난 후 박수 ‘데시벨’은 한국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현장 분위기를 보니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PT에 대해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경쟁국과 비교해 추상적이지 않고 현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현장에서 가장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