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 단계다. 이번 인사 트렌드는 미래 인재 발탁과 함께 불확실성에 대비한 조직 안정 두 개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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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6일 임원 187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공정개발팀 부사장,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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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임원 인사에서 기술 전문가, 여성, 젊은 인재를 발탁을 하면서도 책임자급인 CEO는 유임시키는 ‘안정 속의 변화’ 전략을 구사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그룹 첫 비오너 출신 여성 사장을 배출한데 이어 6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했다. 이번에 승진한 삼서전자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배범희 상무는 37세,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이병일 상무는 39세다.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이정원 부사장은 45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 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역시 CEO급은 대부분 유임시키면서도 미래 사업에 힘을 실었다. 또 그룹 내 ‘재무 전문가’에게 요직을 맡겼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4연임했고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이와 함께 SK㈜는 ‘재무통’인 이성형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그룹 역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CEO가 재신임됐다. 차 부회장 대신 LG 첫 여성 CEO가 배출됐다.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마지막인 12월 중순에 인사를 하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에는 2주가량 앞당긴 지난달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선제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